우승에 목마른 롯데, '승부사' 김태형 감독 선임…3년 총 24억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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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승부사' 김태형(56) 전 두산 베어스 감독에게 1군 지휘봉을 맡긴다.
롯데는 20일 "제21대 김태형 감독을 선임했다"며 "3년 총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1990년 두산의 전신 OB 베어스에 입단해 프로 무대를 밟은 김태형 감독은 지도자도 두산에서 시작했다.
김태형 감독이 부임하면서 두산은 KBO리그 역사에 남을 전성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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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승부사' 김태형(56) 전 두산 베어스 감독에게 1군 지휘봉을 맡긴다.
롯데는 20일 "제21대 김태형 감독을 선임했다"며 "3년 총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의 감독이라는 자리가 가진 무게감을 잘 알고 있다. 김태형이라는 감독을 선택해 주신 롯데 팬분들과 신동빈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 오랜 기간 기다렸던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성과를 내겠다"라고 말했다.
성적을 내야 하는 롯데가, 한국프로야구 최장인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기록을 보유한 김태형 감독과 손을 잡았다.
롯데는 24일 김태형 감독 취임식을 열고 25일에는 김태형 감독과 선수단이 상동구장에서 만난다.
1990년 두산의 전신 OB 베어스에 입단해 프로 무대를 밟은 김태형 감독은 지도자도 두산에서 시작했다.
2001년 플레잉코치로 뛰며 지도자 수업을 밟은 그는 2012∼2014년, 잠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코치로 자리를 옮겨 잠시 베어스를 떠났지만, 2015시즌부터 두산 감독으로 팀을 지휘했다.
1995년 선수로 우승하고, 2001년에는 플레잉코치로 정상에 섰다. 2015년에는 사령탑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KBO리그 최초로 같은 팀에서 선수, 감독으로 우승하는 영예도 누렸다.
김태형 감독이 부임하면서 두산은 KBO리그 역사에 남을 전성기를 누렸다.
김태형 사령탑 체제의 두산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세 차례 우승(2015년, 2016년, 2019년)을 차지했다.
KBO리그 최다 한국시리즈 진출 기록을 김태형 전 감독이 세웠다.
2022년 두산은 9위에 그쳤고, 김태형 감독과 결별하고 이승엽 현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다.
김태형 감독은 SBS스포츠 해설위원으로 2023시즌을 보냈다.
야구계에서는 "김태형 전 감독이 야인으로 지내는 시간이 길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럴 때마다 김태형 감독은 특유의 장난 섞인 목소리도 "그걸 누가 알겠어요"라고 답했다.
김태형 감독은 1년 만에 다시 프로야구 사령탑에 올랐다.
KBO리그의 대표적인 인기 구단인 롯데는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올해까지 31년째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른 것도 2017년이 마지막이었다.
올해 시즌 초에는 선두도 달렸지만, 추락을 거듭하며 7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래리 서튼 전 감독은 건강 악화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고, 8월 말부터 이종운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남은 시즌을 이끌었다.
롯데의 팬심은 김태형 감독을 원했다. 롯데 그룹도 같은 판단을 내렸다.
프런트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롯데는 성민규 단장과 계약해지하고 새로운 단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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