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반짝 찾아온 초겨울 추위...오대산은 벌써 단풍 절정

김진두 2023. 10. 2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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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김진두 기상 재난 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아침 많이 쌀쌀하셨죠? 김진두 기상 재난 전문기자와 함께올겨울 날씨 전망 해 보고 또 단풍 현황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날씨가 쌀쌀하니까 입도 꼬이고 발음도 안 되고 합니다. 오늘 얼마나 떨어졌습니까, 기온이?

[기자]

앞에 기상캐스터가 그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가을비 한 번에 내복 한 벌. 그러니까 가을비가 한 번씩 지나고 나면 기온이 뚝뚝 떨어진다는 게 과거부터 있었던 일입니다. 그러니까 여름비는 비가 내리고 난 뒤에 기온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습도가 높아져서 더 더워지죠. 그런데 가을이 되면 가을비가 한 번 지나고 나면 가을비 전에 비해서 기온이 적어도 10도 이상 뚝뚝 떨어집니다. 그런 경우가 뭐냐 하면 이제부터 가을이 되고 특히 10월 하순으로 접어들게 되면 추위를 몰고 온다고 하죠. 시베리아고기압이 슬슬 우리나라 쪽으로 내려온다라는 이야기고 그 고기압이 찬공기가 내려오기 전에 전면에서 비가 한번씩 내린다는 얘기입니다. 기온 한번 보실까요.

어제 서울 아침기온이 16.5도였습니다. 오늘은 10.1도입니다. 그런데 토요일이죠, 내일은 5도까지 떨어집니다. 그러니까 이틀 만에 기온 자체가 하루 내 일교차가 아니라 이틀 만에 똑같은 아침 기온을 비교했을 때 11.5도나 떨어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몸으로 느끼는 체감온도 자체는 사람들이 훨씬 춥게 느껴지고. 특히 오늘 낮 동안 바람이 좀 불었거든요. 바람이 불면서 낮기온은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벌써부터 초겨울인가? 날씨가 많이 추워졌구나라는 걸 실감하신 분들이 굉장히 많았을 겁니다.

[앵커]

가을 옷 얼마 못 입었다고 좀 아쉬워하는 분들 많거든요. 이번 추위가 계속 이어지는 겁니까?

[기자]

가을 옷을 몇 번 못 입었을 겁니다. 몇 번 정도 입었습니까?

[앵커]

저 두 번 정도밖에 못 입었습니다.

[기자]

더위가 늦게 지나갑니다. 그러니까 늦더위라는 말이 있었죠. 늦더위가 9월 중순 정도까지 갑니다. 그런데 날씨가 좋다, 이제 가을이다라고 느껴야 되는데 10월 하순부터 11월까지는 방금 말씀드렸던 초겨울 추위가 찾아오거든요. 그러니까 정말 완연한 가을이구나, 정말 선선하고 쾌청하고 산책하기 좋은 날씨구나라고 느꼈던 게 거의요즘에는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가을이 굉장히 짧아졌다고 느끼게 되는 거고요. 이번 추위, 처음 오는 초겨울 추위기 때문에 오래 지속되지 않습니다.

토요일까지 이어진 뒤에 일요일 아침까지 서울 아침 기온이 7도입니다. 10도 아래죠. 그런데 일요일 낮기온이 20도까지 옵니다. 요즘에 서울 기준으로 평년기온이 아침 기온은 10도, 낮기온은 20도입니다. 그러니까 일요일 낮부터 평년기온을 회복해서 다음 주에는 별다른 추위는 없습니다.

대부분 평년과 비슷한 수준의 가을 날씨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 그 뒤에도 비 예보가 있으면 그다음날은 또 추워지는구나, 이렇게 아시면 됩니다.

[앵커]

올 여름은 관측 사상 가장 뜨거웠던 여름이라고 하는데 올 겨울은 혹독할 것이다, 추위가. 그런 예보가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온난화의 영향 때문에 지구 온도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고요. 매년 관측 사상 최고 기온을 경신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특히 지난 여름 같은 경우, 그리고 올 가을 같은 경우도 기온 자체가 9월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높았습니다.

그래서 역대 가장 더운 해가 됐는데 온난화의 영향이 크고요. 거기에 더해서 엘니뇨까지 가세하면서 엘니뇨도 점점 강화되고 있어서 이번 겨울 정도면 슈퍼엘니뇨라고 하죠. 엘니뇨 중에서 가장 강한 엘니뇨 형태. 그러니까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5도 이상 높아지는 슈퍼엘니뇨까지 겹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온난화면 겨울은 포근해야 합니다.

그런데 2000년대를 기준으로 해서 이게 완벽하게 바뀝니다. 지금 그림에서 나오고 있는 것처럼 북극 한파가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온난화, 지구 온도가 굉장히 상승한 것이 북극의 기온에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북극의 기온 자체가 올라가면 북극에 한기를 가두어두고 있던 극제트, 상층의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커져버립니다.

중위도까지 내려오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온난화의 영향으로 비교적 포근한 겨울을 기대했었는데 북극한기가 내려오면서 오히려 예년보다 훨씬 추운 겨울이 되죠. 그게 온난화의 역설이라고 우리가 부릅니다. 그러니까 온난화로 포근한 겨울이 아니라 온난화로 더 추워지는 겨울이 되는 거죠. 거기에 엘니뇨의 영향이 겹치면 엘니뇨 영향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겨울철에 눈이 자주 내리는, 눈이 많이 내리는 패턴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올겨울에는 예년보다 춥고 눈도 많은 겨울이 될 가능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 겁니다.

[앵커]

추우면 얼마나 더 추울까요? 지난해에도 상당히 추웠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기자]

북극한기의 특징이 한 번 내려오면 최소한 일주일 정도 이어지고 그 한기가 초겨울에 내려올지 한겨울에 내려올지는 명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내려온다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게 우리나라, 그러니까 동아시아 쪽에 걸리게 되면 중국, 우리나라, 일본까지 동시에 혹한에 시달리게 되는데 정말로 북극한기가 세게 내려왔을 때는 서울 기준으로 아침 기온이 15도 아래까지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일주일 정도 이어지는 상황도 있었기 때문에 만일에 북극 한기의 내려오는 중심이 우리나라 쪽으로 영향을 준다면 올 겨울에도 영하 15도 이하의 혹한 그리고 폭설까지도 대비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특히 취약계층, 폭염도 마찬가지지만 혹한도 취약계층이 더 취약하기 마련인데 그 대비도 잘해야 되겠습니다. 지금 김 기자 뒤로 단풍이 정말 현란하고 화려한데요. 서울도 울긋불긋해지기 시작하더라고요.

[기자]

단풍 같은 경우에는 산 정상부터 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중부지방, 강원도부터 가장 먼저 단풍이 들기 시작하죠. 산 정상의 20%가 드는 걸 첫 단풍이라고 하고 산 정상으로부터 80%가 드는 걸 단풍의 절정기라고 합니다. 설악산의 단풍은 지난달 말에 이미 이미 첫 단풍이 시작됐고요.

중부지방의 단풍까지도 계속 확산되고 있었고 북한산의 단풍이 이번 주에 첫 단풍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전국에 첫 단풍이 시작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어느 산을 가시더라도 산 정상부에는 단풍물이 든 걸 볼 수 있고요. 이제 절정기는 첫 단풍이 시작된 뒤에 한 일주일 정도 이상 지났을 때부터 단풍의 절정기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보통 중부지방 같은 경우는 북한산을 포함해서 이달 말, 그리고 남부지방의 고산 같은 경우에는 이달 말 정도 되겠고요. 내장산 아기단풍 굉장히 유명하지 않습니까? 내장산 단풍은 11월 6일입니다. 그러니까 이달 하순부터 다음 달 상순 정도까지는 전국에서 단풍의 절정기를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리산은 왜 저렇게 빠른 거죠? 남부지방인데.

[기자]

선이 높습니다.

[앵커]

이번 주 주말에는 강원도 쪽으로 가시면 절정기에 접어든 단풍을 볼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죠. 강원도 쪽 산이 이번 주말부터 절정기에 접어듭니다. 절정기가 보통 2주 정도 이어지거든요. 그러니까 강원도 산부터 절정기를 맞고 다른 산으로 점점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단풍을 한 11월 중순 정도까지는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구온난화가 우리 일상과 기후에 미치는 영향 말씀해 주고 계시는데 아마존 강이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매우 심각하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엘니뇨의 영향이 큰 것으로 지금 보여지고 있고요. 브라질이 굉장히 넓은 나라 아닙니까? 브라질의 북부지방의 아마존 지역이 포함되어 있는 곳에서는 특히 지금 보이는 화면이 네그로강이라는 아마존을 흐르는 강인데요. 1902년에 수위 관측을 시작했는데 그 이후로 가장 낮은 수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커]

거의 물이 없는데요.

[기자]

가뭄이 굉장히 심했다는 얘기죠. 그러니까 두세 달 정도 가뭄이 이어진 상황이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이게 금세 해소될 가능성이 낮습니다. 제가 방송에 들어오기 전에 그 지역의 위성사진을 좀 보고 왔었는데 구름이 그 지역에는 없습니다. 굉장히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고 오히려 온도가 높습니다. 그러니까 가뭄이 더 극심해지고 있는 거고. 반대로 브라질의 남부 지역 같은 경우에는 비구름이 계속 통과하면서 그 지역은 비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브라질 같은 경우에 브라질의 중북부는 가뭄, 중남부는 호우 때문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고 엘니뇨라는 현상이 나타나면 한 지역에 굉장히 극한 현상, 그러니까 가뭄이나 호우 같은 현상이 굉장히 오랫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 그 영향 때문에 지금 브라질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당분간은 브라질 지역의 가뭄 현상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저 지역도 건기, 우기가 있잖아요. 아직은 건기가 좀 더 이어진다고 하는데 그때까지는 상황이 더 악화된다고 봐야 됩니까?

[기자]

그러니까 엘니뇨 때문에 그 건기가 더 극심해지고 또 길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저기 생태계가 굉장히 보존을 해야 할 생태계인데 굉장히 많은 동식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아마존강이 저렇게 마르게 되면 지구 전체에 어떤 영향을 어떻게 미치게 되는 겁니까?

[기자]

나비효과처럼 한 지역에 나타나는 것은 그 주변 지역에서 계속해서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런데 브라질 지역에 나타나고 있는 이 현상 자체가 브라질 같은 경우에는 아마존 산림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수목이 굉장히 많은 지역이고 지구의 허파라는 말이 있을 정도잖아요.

그런데 저런 식이 되면 주변 동식물, 특히 생태계에 굉장히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허파가 제 기능을 못하게 되는 상황이 되고요. 또 저 지역이 저렇게 가물어지면 반대로 그 주변 지역에는 호우가 나타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집니다.

그러니까 극한 현상들이 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났다가 주변 지역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저렇게 되면 문제가 농작물에 굉장히 큰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고요. 그것 자체는 우크라이나 전쟁, 그러니까 지구의 곡창지대라고 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불어서 다른 지역에서 충분히 생산을 해 줘야 되는데 그게 안 된다면 농작물로 인한 애그플레이션이라는 그런 현상들이 나타나서 굉장히 농작물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그러니까 물가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굉장히 큰 글로벌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게 되는 거죠.

[앵커]

올 가을 날씨 알아봤고요. 그리고 이상기후로 인한 현상들까지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진두 YTN 기상재난전문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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