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접경 레바논 체류 교민도 출국...여행경보 3단계 발령

노석조 기자 2023. 10. 2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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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부대는 그대로 유지
이스라엘 군인들이 지난 15일(현지시각) 장갑차를 타고 레바논과 인접한 북부 지역을 순찰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16일 레바논 국경 인근 28개 마을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대피령을 발동했다. /연합뉴스

레바논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 일부가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여파로 출국길에 올랐다.

외교부는 20일 레바논에서 우리 국민 일부가 체류하고 현재 170여명이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확한 출국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체류 중인 인원 170여명 가운데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UNIFIL)에 파견된 동명부대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9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점 등을 들어 레바논 전역에 ‘출국권고’에 해당하는 3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대원들이 지난 10일(현지시각) 남부 케르베트 셀렘 마을에서 이스라엘의 포격으로 사망한 동료의 장례식에 참석해 깃발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날 이스라엘은 골란고원 내 점령지를 공격한 헤즈볼라의 초소 여러 곳을 공격했다. /AP 연합뉴스

레바논의 이슬람 시아파의 정치 군사 조직인 헤즈볼라는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무력 충돌하자 이스라엘 지역을 향해 로켓 공격을 했다. 이에 이스라엘도 헤즈볼라를 겨냥해 대응 포격을 했다. 이스라엘을 상대로 하마스와 헤즈볼라가 공동으로 맞붙고 있는 양상이다.

헤즈볼라는 시아파 맹주인 이란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하마스는 이슬람 수니파이지만 이스라엘을 공동의 적으로 둔 이란 측과 연계돼 각종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스라엘에는 이날 현재 한국인 460여명이 체류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날 한국인 18명과 외국 국적의 동포 1명이 일본 정부가 제공한 자위대 수송기편으로 이스라엘에서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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