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10년만에 새 CEO 허윤홍…'오너 경영+세대 교체'

김평화 기자 2023. 10. 2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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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10년만에 CEO(최고경영자) 교체를 단행했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아들 허윤홍 GS건설 사장·미래혁신대표(44)가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61)의 자리를 이어받아 오너 경영과 함께 본격적인 세대 교체에 나선다.

허윤홍 사장의 CEO 선임으로 본격적인 GS건설의 오너경영 체제가 시작됐다.

신임 CEO 선임은 최근 각종 이슈로 훼손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세대교체의 일환이라는 GS건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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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홍 GS건설 CEO


GS건설이 10년만에 CEO(최고경영자) 교체를 단행했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아들 허윤홍 GS건설 사장·미래혁신대표(44)가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61)의 자리를 이어받아 오너 경영과 함께 본격적인 세대 교체에 나선다.

GS건설은 20일 허 사장을 신임 GS건설 CEO로 선임했다. 임 부회장은 CEO 자리는 내려놓지만, 대표이사직은 주주총회가 열리는 내년 3월까지는 유지할 전망이다.

허윤홍 사장의 CEO 선임으로 본격적인 GS건설의 오너경영 체제가 시작됐다. 허 사장은 2005년 GS건설에 입사해 2019년 GS건설 사장으로 승진했다. 올해부터는 신사업 부문과 연구개발 부서를 총괄하는 미래혁신대표를 맡아왔다. 앞서 경영관리팀, 플랜트기획팀, 외주기획팀 등 핵심 부서에서 경력을 쌓았다. 신사업부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주택 사업 비중이 높은 GS건설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가능성도 있다.

40대 연령의 CEO가 선임되면서 GS건설 내부 세대교체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허 사장이 CEO에 내정됐다는 사실은 GS건설 안팎에서 예견됐던 일이다. GS건설은 앞서 지난 13일 임원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기존 집행 임원의 40%를 교체하고, 총 17명의 상무를 새로 뽑았다. 지난해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기노현 프리팹(Prefab) 사업그룹장, 김병수 주택영업2담당, 김응재 호주인프라수행담당, 유영민 경영전략그룹장 등 40대 '젊은 임원' 4명을 선임했다. 아울러 GS건설은 기존 6개 부문 9본부에서 10개 본부로 재편해 빠른 의사 결정과 사업 여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로 정비했다.

건설업계에서 가장 오래된 전문경영인으로 꼽히던 임 부회장은 10년만에 CEO 자리를 내려놓는다. 임 부회장은 2013년 취임한 이래로 허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다. 4연임에 성공하며 10년동안 회사의 CEO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로 위기를 맞았다. 임 부회장은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도 증인으로 출석해 국회의원들의 포화를 받아냈다. GS건설은 해당 아파트를 전면 재시공하기로 하면서 비용 5500억원을 손실로 반영했고 신용도가 하락했다. 기업이미지가 크게 훼손됐고, 주가도 1년 전에 비해 반토막난뒤 회복이 요원한 상태다.

GS건설이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오너경영 체제로 바뀌면서 일부 위험부담은 커졌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중대 안전사고 최종 책임을 대표에게 묻기 때문이다. 대형사고가 날 경우 오너가 직접 책임을 지게 된 것이다. 중대재해법 시행 전후로 건설사 상당수가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한 것은 이같은 위험부담을 회피하기 위해서다.

신임 CEO 선임은 최근 각종 이슈로 훼손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세대교체의 일환이라는 GS건설의 설명이다. 향후 허 사장은 GS건설의 최고경영자로서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신규사업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성과주의 인사를 통한 사업본부별 자율경영체제를 본격화하고, 일하는 방식을 변화하는 등 조직문화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허 사장은 품질·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경영 체제를 보다 공고히 하고, 건설업의 근간이 되는 현장을 직접 챙기는 적극적인 현장경영 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적극적이고 과감한 미래 전략사업 발굴로 신사업부문을 성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현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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