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러 '한반도 안보협상 프로세스'에 "긴장고조 원인 호도"

김지연 2023. 10. 2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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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러시아가 한반도 안보 문제 논의를 위한 협상 프로세스 구축을 지지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한반도 긴장 고조 원인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20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전날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회담한 뒤 밝힌 입장과 관련해 이같이 전하며 "러북간 불법적 군사협력에 집중된 국제사회의 이목을 가리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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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북간 불법 군사협력에 집중된 국제사회 이목 가리려는 의도"
북한 최선희 외무상, 러 외무장관과 회담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이 회담이 전날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2023.10.20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외교부는 러시아가 한반도 안보 문제 논의를 위한 협상 프로세스 구축을 지지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한반도 긴장 고조 원인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20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전날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회담한 뒤 밝힌 입장과 관련해 이같이 전하며 "러북간 불법적 군사협력에 집중된 국제사회의 이목을 가리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당국자는 "문제의 본질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며, 러시아는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고, 안보리 결의에 위반한 북한과의 불법적 군사협력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있다는 우리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일본·한국의 군사활동 증대와 핵을 포함한 미 전략 인프라의 한반도 이전 노선 등이 우리와 북한 동료들의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며 도발을 이어가는 북한을 감쌌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북한, 중국과 함께 한미일이 추진하는 "비건설적이고 위험한 노선"에 반대해 "긴장 완화와 긴장 고조 불용 노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긴장 고조에 대한 대안을 건설적으로 제안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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