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은 외국인 몰려오겠네…강남권 최초로 생긴다는 ‘이곳’

연규욱 기자(Qyon@mk.co.kr) 2023. 10. 2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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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암사동에 한옥마을 추진 중
8호선 암사역사공원역서 1분 거리
인근 선사유적지 등과 시너지 기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 출처=연합뉴스]
강동구 암사3동 내 축구장 10개 면적의 논밭이 강남권 유일한 한옥마을로 탈바꿈한다.

20일 강동구는 암사동 일대에 역사와 전통, 자연이 어우러진 ‘강동 한옥마을’을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9월 서울시에서 ‘서울 한옥 4.0 재창조 추진계획’에 따라 진행한 한옥마을 자치구 공모에서 서류 검토와 현장 심사 등을 거쳐 암사동 248-1일대가 최종 선정됐다.

암사동 248-1일대는 지난 9월 시에서 발표한 한옥마을 대상지 6곳 중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곳으로, 축구장 약 10개 면적을 합친 7만244㎡(2만1175평) 규모다. 북촌, 남산골, 은평 등 서울 내 한옥마을이 대부분 강북권에 있는 것과 달리 강남권에선 암사동 한옥마을이 유일하다.

암사동 한옥마을은 무엇보다 교통 접근성이 탁월하다. 내년도 6월 개통 예정인 지하철 8호선 암사역사공원역이 도보 1분 거리다. 이에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 구리, 남양주, 하남, 성남 등의 주민들이 지하철로 쉽게 방문할 수 있다.

차량을 이용한 접근도 용이하다. 암사동 한옥마을 인근 올림픽대로(암사IC)가 5분 거리, 세종-포천고속도로(강동고덕IC)가 8분 거리에 있어 서울 교외 지역에서 차량으로 쉽게 진·출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암사동 한옥마을은 선사유적지, 암사역사공원, 한강 암사초록길 등과 연계돼 서울시 대표 명소될 것으로 강동구는 기대하고 있다.

암사동 한옥마을이 들어서는 암사3동 일대. [사진 출처=서울시]
한옥마을 인근에는 6000년 전 선사시대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암사동 선사 유적지’가 있다. 유적지 내 복원된 움집을 만나 볼 수 있고, 신석기 시대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박물관을 운영 중이다. 아이들을 위한 토기·움집 만들기 등 선사체험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하고 있다.

한옥마을과 인접한 암사역사공원(약11만㎡)은 2026년 준공 목표로 조성 중이다. 공원 내 유아숲놀이터, 숲체험장, 피크닉장, 잔디마당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올림픽대로로 단절된 암사동 선사유적과 한강 수변을 녹지로 연결하는 암사초록길도 2024년 말 준공 예정이다. 암사초록길이 조성되면 도보로 한옥마을을 거쳐 한강까지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암사동 248-1일대는 암사역사공원, 선사유적지 등이 인접한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지역”이라며 “2024년 8호선 암사역사공원역 개통, 올림픽대로(암사IC)를 통해 도심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인 만큼 향후 서울을 대표하는 한옥마을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구에서는 대상 지역의 부동산 투기와 무분별한 개발행위 방지를 위한 개발행위허가 제한을 시행하고자 지난 12일 개발행위허가 제한 및 지형도면을 고시하였다.

향후 서울시는 기본계획과 관리계획 수립에 필요한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구는 행정절차 진행 과정에서 주민 의견, 대상지 여건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반영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적극 협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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