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지키러 펜 대신 총 든 학도병… 73년 만에 가족 품으로
박수찬 2023. 10. 2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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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대신 총을 들고 낙동강 전선에서 싸웠던 학도병의 유해가 73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05년 경북 포항에서 발굴한 6·25 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국군 3사단 소속 한철수·최학기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1933년 3월 전북 익산에서 7남 4녀 중 넷째로 태어난 한 일병은 함열중학교 재학 중이던 1950년 7월 참전, 국군 3사단에 배치되어 포항전투에 참가했다가 같은해 8월24일 17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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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대신 총을 들고 낙동강 전선에서 싸웠던 학도병의 유해가 73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05년 경북 포항에서 발굴한 6·25 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국군 3사단 소속 한철수·최학기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1933년 3월 전북 익산에서 7남 4녀 중 넷째로 태어난 한 일병은 함열중학교 재학 중이던 1950년 7월 참전, 국군 3사단에 배치되어 포항전투에 참가했다가 같은해 8월24일 17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최학기 일병은 1931년 4월 경남 김해에서 5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결혼을 했으며, 김해공립농업학교(현 김해생명과학고)를 다녔다. 전쟁이 발발하자 1950년 8월 입대, 국군 3사단 소속으로 포항전투에 참전했다가 같은해 9월 6일 19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확인된 전사자의 신원을 유족에게 알리는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19일 전북 익산의 한 일병 유족 자택에서 열렸다. 20일에는 경남 김해 소재 최 일병의 유족 자택에서도 행사가 진행됐다.
한 일병의 조카 한상덕씨는 “어려운 과정을 거쳐 삼촌의 유해를 찾아준 국가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 일병의 동생 최삼식씨는 “큰형님을 찾았다고 하니 마치 살아서 돌아오신 것 같아 마음이 찡하다”며 감사를 표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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