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롯데 '7년 연속 KS행' 김태형 감독 선임…단장도 교체 "차기 단장 선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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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명장' 김태형(56) 감독과 손을 잡는다.
롯데 자이언츠는 20일 "롯데 자이언츠 제 21대 감독으로 김태형 전 두산 감독을 선임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후 2016년과 2019년에도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김태형 감독은 2021년까지 두산을 7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리며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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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롯데가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명장' 김태형(56) 감독과 손을 잡는다.
롯데 자이언츠는 20일 "롯데 자이언츠 제 21대 감독으로 김태형 전 두산 감독을 선임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김태형 신임 감독은 신일고와 단국대를 졸업하고 1990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2001년까지 선수 시절을 보냈다. 은퇴 직후 두산과 SK 와이번스에서 배터리 코치를 역임하며 지도자 경력을 쌓았고 2015년에 첫 감독 커리어를 시작해 8년간 두산에서 사령탑을 맡았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김태형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의 감독이라는 자리가 가진 무게감을 잘 알고 있다. 김태형이라는 감독을 선택해 주신 롯데 팬분들과 신동빈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 오랜 기간 기다렸던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성과를 내겠다"라고 말했다.
김태형 롯데 신임 감독은 24일 오후 2시 롯데호텔 부산 사파이어룸(41층)에서 취임식을 갖고, 25일 상동구장 마무리 훈련시 선수단과 상견례 예정이다.
한편 롯데는 "차기 단장은 선임 과정 중에 있다"라고 밝혀 단장 교체를 진행할 것임을 예고했다. 롯데는 지난 2020시즌부터 성민규 단장 체제로 새롭게 출발했으나 단장으로 재직한 4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유강남과 4년 총액 80억원, 노진혁과 4년 총액 50억원, 한현희와 3+1년 최대 40억원에 계약했으나 역시 가을야구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롯데는 단독 1위로 4월을 마감하고 6월 초까지 상위권을 질주하며 돌풍을 일으켰으나 이후 급격하게 추락했다. 결국 래리 서튼 감독도 시즌 도중 롯데를 떠나야 했고 이종운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임시 지휘봉을 잡았으나 7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하면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1982년에 출범한 KBO 리그 원년 멤버인 롯데는 박영길 감독을 초대 사령탑으로 앉혔고 2대 강병철 감독 재임 시절이던 1984년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며 창단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후 3대 성기영 감독, 4대 어우홍 감독, 5대 김진영 감독을 거쳐 강병철 감독이 6대 감독으로 컴백, 1992년 다시 한번 한국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맛본 롯데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김용희 감독을 7대 감독으로 앉혀 1995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냈으며 8대 김명성 감독 시절이던 1999년에도 한국시리즈 진출을 성공하기도 했다.
이어 9대 우용득 감독, 10대 백인천 감독, 11대 양상문 감독을 차례로 선임했던 롯데는 12대 감독으로 다시 강병철 감독을 불러들였고 13대 감독으로는 구단 첫 외국인 감독인 제리 로이스터 감독을 임명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후 14대 양승호 감독 시절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롯데는 15대 김시진 감독, 16대 이종운 감독을 거쳐 17대 조원우 감독 시절이던 2017년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며 이것이 현재 롯데의 마지막 가을야구로 기록돼 있다.
롯데는 18대 감독으로 양상문 감독이 컴백한데 이어 19대 허문회 감독, 20대 래리 서튼 감독을 차례로 선임했고 이제 21대 감독으로 김태형 감독과 손을 잡으면서 새 출발에 나선다.
현역 시절 포수로 뛰었던 김태형 감독은 1988년 서울 올림픽 국가대표 출신으로 1990년 OB에 입단,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플레잉코치였던 2001년까지 한 팀에서만 뛰었으며 통산 828경기에 출전해 타율 .235 9홈런 157타점을 남겼다.
2002년부터 2011년까지 두산에서 배터리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쌓은 김태형 감독은 2012~2014년 SK에서 배터리 코치를 지낸 뒤 2015년 두산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고 그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이후 2016년과 2019년에도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김태형 감독은 2021년까지 두산을 7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리며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두산을 떠난 김태형 감독은 올해 SBS스포츠 해설위원으로 날카로운 해설을 선보이며 야구 팬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롯데의 우승 시계는 여전히 1992년에 멈춰 있다. 벌써 31년 전 이야기다. 현재 KBO 리그에서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우승을 해내지 못한 팀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따라서 롯데가 '감독 최대어'로 시장에 나와 있던 김태형 감독을 선임한 것은 우승의 한을 풀겠다는 의지로 풀이할 수 있다.
롯데는 그동안 검증된 사령탑보다는 새로운 인물을 발탁하는데 중점을 뒀다. 로이스터 감독이 떠난 2010년 이후 양승호, 이종운, 조원우, 허문회, 서튼 등 초보 감독만 5 명을 선임했다. 그러나 이제는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애초 롯데는 "초보 감독은 선임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두고 움직였다. 롯데가 우승 경력이 있는 외부 인사를 영입한 것은 2002년 백인천 감독 이후 김태형 감독이 처음이다. 백인천 감독은 1990년 LG 트윈스를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던 인물이다.
과연 김태형 감독은 롯데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 수 있을까. 김태형 롯데 신임 감독은 24일 취임식을 통해 롯데의 새 사령탑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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