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30%, 6개월만에 최저…국힘 33%·민주 34% [한국갤럽]

김명일 기자 2023. 10. 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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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국정수행 긍정평가)이 3%p 하락해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0%, 부정평가는 61%로 각각 나타났다.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7%).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10월 10∼12일)보다 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p 올랐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26%), ‘국방‧안보’(10%), ‘전반적으로 잘한다’(4%), ‘결단력‧추진력‧뚝심’, ‘경제‧민생’, ‘전 정권 극복’(이상 3%) 순으로 나타났고, ‘의대 정원 확대’(2%)가 새롭게 언급됐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경제‧민생‧물가’(17%), ‘독단적‧일방적’(10%), ‘소통 미흡’(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통합·협치 부족’(이상 6%), ‘경험·자질 부족, 무능함’, ‘인사(人事)’(이상 4%),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지난 3월부터 줄곧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외교, 일본 관계, 후쿠시마 방류 관련 사안이 최상위를 차지했는데, 추석 후 2주 연속해서 경제 관련 지적이 1위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많이 지적된 ‘독단, 소통, 협치’ 관련 내용은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으로 읽힌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률 30%는 6개월 만이다. 지난 4월 둘째 주 긍정:부정률이 27%:65%로 각각 올해 최저·최고였고, 그달 셋째 주 31%:60%, 넷째 주가 30%:63%였다. 당시는 3월 일제 강제동원 배상, 4월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건 등 외교 문제가 연이어 터지던 시기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긍정 평가가 25%로 전체 평균을 밑돌았고 부정 평가는 66%였다. 인천·경기는 긍정 32%, 부정 60%였다. 여권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대구·경북(TK)에서도 부정 평가(48%)가 긍정 평가(45%)보다 앞섰다.

정당지지율은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34%, 정의당 3%, 기타 정당·단체 2%,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8%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 조사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응답률은 14.2%(총 통화 7035명 중 1000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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