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직장인 10명 중 8명, “휴가 가는데 왜 사유를 말해야 하나”

염창현 기자 2023. 10. 2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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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이른바 'Z세대' 직장인 가운데 10명 중 8명가량은 휴가가 필요할 때 직장 상사에게 사유를 보고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법적으로 보장된 휴가를 사용하는 데는 번거로운 절차가 필요하지 않다는 Z세대의 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부장은 "Z세대는 업무에 지장을 주는 게 아니라면 사유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하는 문화 정착을 바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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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캐치, 2338명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발표
업무 지장 없다면 자유롭게 쉴 수 있다는 생각 반영돼
직장 상사 눈치 보며 휴가 냈던 기성세대 생각과 차이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이른바 ‘Z세대’ 직장인 가운데 10명 중 8명가량은 휴가가 필요할 때 직장 상사에게 사유를 보고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법적으로 보장된 휴가를 사용하는 데는 번거로운 절차가 필요하지 않다는 Z세대의 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채용 정보 제공 업체인 ‘진학사 캐치’가 Z세대 233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5%는 휴가 신청을 할 때 ‘이유는 필요 없다’라고 답했다. 또 왜 휴가를 가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 중애서도 51%는 ‘개인 또는 집안일’ 등의 통상적인 사유를 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유로는 ‘개인 사정을 회사에 공유하기 꺼려져서’가 65%로 가장 높았다. ‘솔직한 사유를 말하기에는 눈치가 보여서’는 22%,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는 12%였다.


반면 49%는 ‘생일파티’, ‘콘서트 참여’ 등 구체적인 목적을 솔직히 말한다고 응답했다. 이유로는 ‘거짓말로 둘러대는 것이 더 나쁘다고 생각해서(63%)’, ‘휴가는 개인의 권리이기 때문에 돌려 말할 필요가 없어서’(28%), ‘합당한 사유라고 생각해서’(9%) 등의 답변이 나왔다.

적절한 휴가 공유 시점에 관해서는 49%가 ‘1~2주 전’이라고 답변했다. ‘1~2달 전’은 35%, ‘3~4일 전’은 12%, ‘하루 전’이나 ‘당일 출근 전’ 등은 4%였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기성세대가 휴가를 대하는 방식과 많은 차이를 보인다. 기성세대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휴가를 최대한 자제했다. 또 휴가가 필요하면 직장 상사를 설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유를 제시했다. 그러나 Z세대는 이런 휴가 관행에 대해 거부감을 보인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부장은 “Z세대는 업무에 지장을 주는 게 아니라면 사유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하는 문화 정착을 바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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