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럽의회 인권상에 ‘이란 히잡 시위 촉발’ 마흐사 아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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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란 '히잡 시위'의 도화선이 된 마흐사 아미니와 그의 죽음으로 시작된 '여성·생명·자유 운동'이 유럽의회가 주는 올해 '사하로프 사상의 자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은 "우리는 감옥에서도 여성·생명·자유를 지키기 위해 계속 투쟁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서 이란 여성·생명·자유 운동의 "투쟁을 기억하고 자유를 위해 궁극적인 대가를 치른 모든 이들을 기리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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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란 ‘히잡 시위’의 도화선이 된 마흐사 아미니와 그의 죽음으로 시작된 ‘여성·생명·자유 운동’이 유럽의회가 주는 올해 ‘사하로프 사상의 자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럽의회는 19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내어 아미니를 2023년 사하로프상 수상자로 정했다고 밝혔다. 사하로프상은 유럽연합이 매년 인권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한 개인·기관에 주는 상이다.
아미니는 쿠르드족 이란 여성으로 22살이던 지난해 9월13일 테헤란을 방문했다가 이슬람 복장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도덕 경찰에 체포됐다. 유럽의회는 그가 구금 중에 신체적 학대를 당하고 사흘 뒤 테헤란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이 죽음 이후 이란과 세계 각지에선 여성의 히잡 착용 의무화 등 여러 차별적 법률의 철폐를 요구하는 운동이 일어났다.
유럽의회는 “9월16일은 아미니가 살해된 지 1년이 되는 날”이라며 “아미니가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은 전환점이 됐다. 이 사건으로 인해 여성이 주도하는 운동이 촉발돼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은 “우리는 감옥에서도 여성·생명·자유를 지키기 위해 계속 투쟁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서 이란 여성·생명·자유 운동의 “투쟁을 기억하고 자유를 위해 궁극적인 대가를 치른 모든 이들을 기리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하로프상은 노벨 평화상을 받은 소련의 반체제 물리학자 안드레이 사하로프(1921~1989)의 이름을 따 1988년 제정됐다. 상금은 5만유로다. 지난해에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는 ‘용감한 우크라이나 시민들과 이들을 대표하는 대통령, 선출직 지도자들, 시민사회’가 이 상을 받았다.
베를린/노지원 특파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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