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쟁, '자동차 반도체' 공급망 리스크 커질까

강주희 기자 2023. 10. 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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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반도체 부품난 등 공급망 문제가 불가피하는 관측이 나왔다.

2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전 세계 반도체 수출의 11%를 차지하는 주요 생산국으로 현재 160여개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KAMA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자율주행 관련 반도체와 라이다 등 핵심 부품의 공급망 차질, 기술 개발 협업 프로젝트 등이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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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부터 팹리스까지 '반도체 강국' 이스라엘
첨단 기술 보유한 업체 많아 국내 車업계와 협업 활발
전쟁 장기화 시 반도체 등 공급난 문제 불가피
KAMA "기술 개발 프로젝트 등도 지연 가능성 있어"
[아우카르=AP/뉴시스] 18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외곽 아우카르에 있는 미국 대사관 앞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레바논 군인들을 향해 돌을 던지고 있다. 앞서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한 18일을 ‘분노의 날’로 규정하고 시위를 촉구했다. 2023.10.19.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반도체 부품난 등 공급망 문제가 불가피하는 관측이 나왔다.

2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전 세계 반도체 수출의 11%를 차지하는 주요 생산국으로 현재 160여개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자동차 분야의 경우 자율주행, 커넥티드 등 첨단 안전 기술 분야에 강점을 지닌 현지 기업들이 많아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현재 국내 완성차기업 중에선 현대차가 인텔의 자회사인 이스라엘 자율주행 스타트업 '모빌아이'와 손을 잡고 있다. 모빌아이는 자율주행차 핵심 솔루션 분야의 선도적 기업으로 지난 2017년 현대차에 탑재되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개발했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커넥티드카 통신 반도체 설계 기업 '오토톡스', 라이다 전문 개발 스타트업 '옵시스' 등 다양한 현지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 스캐너 전문 업체인 '유브이아이'의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 프로젝트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격화하면서 지난해 자동차업계를 괴롭혔던 부품 수급난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KAMA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자율주행 관련 반도체와 라이다 등 핵심 부품의 공급망 차질, 기술 개발 협업 프로젝트 등이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엔지니어들의 예비군 참전이 확대될 경우 진행 중인 소프트웨어 개발이 지연되거나 신제품 및 서비스 출시가 연기될 수 있다"며 "기본 소프트웨어 시스템 유지 보수의 어려움을 물론 전쟁에 따른 자동차 분야 공급망 리스크가 다분하다"고 강조했다.

완성차 수출의 경우 당장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으로 보이나 전쟁이 장기화한다면 현지 판매 차질이 불가피하다. 올 1~9월 이스라엘에서 판매한 신차 대수는 23만8459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했지만 전쟁으로 신차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3만8436대를 팔아 점유율 15.8%로 1위, 기아는 2만9458대·점유율 12.4%로 2위를 기록했다. 300여 대를 판매한 KG모빌리티까지 합하면 국내 완성차기업들의 이스라엘 판매량은 전년 대비 4.3% 감소한 6만8000대다. 점유율은 28.6%로 전년 보다 4.5% 감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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