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백스, 필리스에 NLCS 2패 후 1승... 신인 브랜던 파트 9탈삼진 괴력투
정규 시즌 19경기 3승 9패, 평균 자책점 5.72로 평범한 성적을 남긴 신인 투수가 가을이 되자 펄펄 날고 있다. MLB(미 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브랜던 파트(25) 이야기다. 파트는 20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 홈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벌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와3분의2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탓에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팀의 2대1 역전승 발판을 놨다.
시리즈(7전 4선승제) 전적 2패로 뒤져있던 다이아몬드백스는 9회말 터진 케텔 마르테(30)의 끝내기 안타로 연패를 끊어냈다. 다이아몬드백스가 포스트시즌에서 끝내기 승리를 거둔 건 김병현이 활약하던 2001년 월드시리즈 7차전 이후 21년 만이다.
파트는 이날 필리스를 상대로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고, 삼진은 9개 잡아냈다.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탈삼진. MLB 포스트시즌에서 신인 투수가 볼넷 없이 삼진 9개 이상 잡은 건 1949년 이후 처음 나온 기록이라고 한다. 파트는 이번 가을야구 3경기에서 12와3분의2이닝 3실점(평균 자책점 2.13), 15탈삼진 괴력투를 펼치는 중이다. 특히 LA다저스를 상대한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 이어 선발 2경기 연속 0볼넷·0실점을 기록 중인데, 이는 포스트시즌 사상 최초다.
파트와 맞붙은 필리스 선발 랑헤르 수아레스(28)의 호투도 빛났다. 그는 5와3분의1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파트와 명품 투수전을 벌였다. 이번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1승 밖에 올리지 못했으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14이닝 1실점(평균 자책점 0.64)으로 막강하다. 통산 가을야구 성적은 8경기(선발 등판 6경기) 3승 무패, 평균 자책점 0.94. ‘가을 사나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선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텍사스 레인저스를 10대3으로 완파하며 시리즈 전적 2승 2패 동률을 만들었다. 홈 2연전을 내리 내줬던 애스트로스는 반대로 원정에서 2연승을 따냈다. 1회초부터 3점을 뽑아내며 레인저스 선발 앤드루 히니를 조기 강판(3분의2이닝)시켰고, 3-3으로 맞서던 4회초 요르단 알바레스(26)의 희생 플라이와 호세 아브레우(36)의 3점포로 승기를 잡았다. 7회 채스 매코믹의 2점 홈런과 알바레스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했다. 애스트로스의 ‘쿠바 듀오’ 알바레스와 아브레우는 각각 올해 가을야구 13타점·11타점째를 올리며 이번 포스트시즌 타점 순위 1·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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