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못 갚는 자영업자 늘었다… 지역 신보 '사고액' 1조660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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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자영업자 대출 잔액이 1043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빚을 못갚아 발생하는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사고율과 대위변제율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자영업자 대출 규모가 역대 최대 기록을 갱신하며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하면 사고율과 대위변제율의 증가는 더욱 늘어날 것이란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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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김회재(더불어민주당·전남 여수시을) 의원이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게 받은 '지역별 신용보증 사고·대위변제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누적 사고액은 1조660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419억원 )과 비교해 3배 수준으로 사고액은 신보를 통해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린 소상공인이 돈을 갚지 못하겠다고 선언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지역별 사고액은 ▲경기(3591억원) ▲서울(3304억원) ▲부산(1264억원) ▲경남(1061억원 ▲경북(1034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 누적 대위변제액은 1조220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위변제액이 3417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3.5배 늘었다.
전국 17개 지역신보의 사고율과 대위변제율은 올해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사고율은 2% 내외, 대위변제율은 1% 수준이었지만 이달 기준 각각 4.8%, 3.5%를 기록했다.
특히 대위변제율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지역신보 최대 기록이었던 2012년보다 높은 상황이다. 당시 지역신보의 평균 대위변제율은 약 3%다.
김 의원은 자영업자 대출 규모가 역대 최대 기록을 갱신하며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하면 사고율과 대위변제율의 증가는 더욱 늘어날 것이란 진단이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 현장으로 더 들어가서 챙겨야 한다며 국정기조에 대해 반성했지만 정작 실천은 보이지 않는다"며 "내수 진작, 금융 지원, 사회안전망 확충 등 재정이 구원투수가 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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