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란트 21P’ 피닉스, 레이커스 제압…주전 대결에선 글쎄?[NBA 프리시즌]

김하영 기자 2023. 10. 2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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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듀란트가 공격에 나서는 모습. 선즈 인사이드 제공



피닉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어크리저 아네라에서 열린 2023-24 NBA 프리시즌 경기에서 LA 레이커스(이하 레이커스)를 이겼다.

이날 피닉스는 에릭 고든, 그레이슨 앨런, 조쉬 오코기, 케빈 듀란트 및 유서프 너키치를 선발로 내세웠고 레이커스는 디안젤로 러셀, 오스틴 리브스, 타우린 프린스, 르브론 제임스 그리고 앤서니 데이비스를 투입했다.

피닉스는 듀란트가 17분 동안 21득점 4리바운드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레이커스에선 르브론이 22분 동안 3점슛 3개 포함 19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앤서니 데이비스가 15득점 6블록을 기록했다.

피닉스가 벤치 라인업의 우세로 승리를 가져갔다. 단, 부커와 빌이 빠진 주전 싸움에서는 레이커스에 대동소이하거나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데이비스의 엘리웁 덩크로 포문을 연 레이커스는 리브스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10-2 스코어런을 질주했다. 또한, 페인트 존 안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자랑한 데이비스는 해당 쿼터에만 블락 5개를 해내면서 피닉스 공격을 틀어막았다. 그러나 벤치 라인업이 투입되자마자 감쪽같이 레이커스의 리드는 사라졌다. 르브론이 분전했지만, 와타나베의 버저비터 3점슛을 추가한 피닉스가 24-20으로 1쿼터를 앞섰다.

2쿼터 시작부터 르브론, 러셀과 절정의 호흡을 뽐낸 잭슨 헤이즈는 팁인 덩크와 롤인 득점으로 흐름을 레이커스 쪽으로 바꿨다. 이어 르브론의 트렌지션 스테백 3점슛과 돌파 득점을 추가해 듀란트와 득점 공방전을 이어갔다. 프리시즌 내내 슛 감이 좋은 데이비스는 이날도 3점슛을 기록했으며, 자유투 라인에 세 번 연속 올라 상대 페인트 존 수비를 박살냈다. 듀란트도 득점 행렬에 동참해 맹렬히 추격을 이끌었지만, 르브론은 오키기에게서 3점 파울을 획득해 점수 차를 벌렸다. (58-54)

3쿼터에 들어서자 레이커스는 1쿼터에 보여줬던 수비력이 되살아났다. 특히 프린스가 스틸, 러셀과 데이비스는 블록을 연속으로 해내 레이커스가 아슬아슬하게나마 리드를 가져올 수 있게 했다. 그러자 쿼터 종료 6분 40초경 다빈 햄 감독은 주전 선수들을 모두 불러들였고 듀란트도 3쿼터에 나서지 않으면서 경기는 세컨드 유닛 대결로 이어졌다.

세컨드 유닛 경쟁에서는 피닉스가 레이커스보다 훨씬 좋은 모습들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와타나베는 3점슛을 집어넣을 뿐만 아니라 영리하게 3점 파울을 유도하기까지 했다. 치메지 메투, 샤벤 리, 케이타 베이츠-디옵까지 득점포를 가동한 피닉스가 89-73, 16점 차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피닉스 벤치 선수들의 활약은 4쿼터가 되서도 멈출 기세가 안 보였다. 핸들러 샤벤 리는 직접 득점과 자유투 유도를 통해 레이커스 수비를 괴롭혔다. 레이커스에선 그나마 콜린 캐슬턴과 맥스 크리스티가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이후 피닉스는 123-100, 23점 차로 레이커스에 완승을 했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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