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소환한 20승·209K 특급에이스 인천행? KIA 만나 꼬였던 공룡들 ‘매듭 풀었다’[MD창원WC]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KIA를 만나 꼬였던 매듭을 두산을 만나 풀었다.
NC는 16~17일 KIA와의 최종 2연전서 상처만 가득했다. 2경기 모두 지면서 SSG에 3위를 내주고 4위로 와일드카드결정전에 나서야 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3위 굳히기를 위해 16일 경기에 특급에이스 에릭 페디를 소모한 상태였다.
페디가 그날 6회 2사에 고종욱 타구에 전완부 타박상한 게 뼈 아팠다. NC는 그날 페디를 써서 3위를 거의 확정한 뒤, 22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다시 페디를 내세울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페디가 타박상을 입는 바람에 20일 와일드카드결정2차전서 대기시키려는 계획마저 백지화됐다.
결국 NC는 스스로 실타래를 풀었다. 와일드카드결정전을 단 한 판으로 끝냈다. 올 시즌 두산과 8승8패로 백중세였을 정도로 전력은 차이가 거의 없다. 실제 믿었던 선발투수 태너 털리가 1~3회에 잇따라 실점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4회 서호철과 김형준의 백투백홈런으로 일거에 승부를 뒤집었고, 6회 상대 2루수 강승호의 포구실책으로 출루한 제이슨 마틴이 결승점을 올리면서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NC는 태너가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면서 불펜 소모가 컸다. 그러나 20일 2차전까지 갔다면 더더욱 불펜 소모가 컸을 것이다. 최악의 상황을 모면하고 SSG를 만난다.
결정적으로 22일 와일드카드결정1차전에 페디를 내세울 수 있게 됐다. 페디의 몸 상태가 관건이지만, 큰 문제가 없다면 22일 SSG랜더스필드 마운드에 선 페디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만약 와일드카드결저전서 두산에 2연패했다면 페디를 쓰지도 못하고 시즌을 마칠 뻔했다. 그보다 최악의 상황은 없다.
페디가 16일 경기 후 닷새 쉬고 22일에 나가니, 평상시의 위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그럴 경우 적어도 SSG와의 선발싸움은 우위다. NC로선 준플레이오프도 기선제압을 할 가능성을 키웠다. 기분 좋게 인천행 짐을 쌀 수 있게 됐다.
강인권 감독은 “페디는 하루하루 조금씩 회복되는 것 같고, 어제보다 오늘이 좋은 상태다. 내일 훈련하고 좀 더 상태 지켜보면서 언제 등판할지 결정해야 할 것 같다. 내일이나 모레 정도에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