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김장철 앞두고 물가 비상...물가 관리 나선 정부
[앵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가격이 한 달 전보다 크게 올랐습니다.
배추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정부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기성 기자!
우선 김장 재료 가격이 얼마나 오른 겁니까?
[기자]
네. 배추 소매 가격은 한 포기에 평균 6천587원으로 한 달 전 5천476원보다 20% 비싸졌습니다.
1년 전 5천934원과 비교해도 11% 비싸고, 평년 가격인 5천432원보다도 21% 넘게 높은 가격입니다.
김장할 때 필요한 생강과 고춧가루 역시 평년과 비교하면 각각 70%와 10% 정도 비싸졌습니다.
굵은 소금 역시 평년보다 60% 정도 가격이 올랐습니다.
대파는 1kg에 4천1원으로, 한 달 전 3천189원보다 25.5% 올랐고, 쪽파는 1kg에 1만 209원으로, 한 달 전 8천496원보다 20.2% 비싸졌습니다.
[앵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도 대응에 나섰군요?
[기자]
일단 급한 물가 잡기에 나선 모습입니다.
우선 지난 13일부터 정부가 비축해둔 여름 배추 물량 700톤을 공급했고, 가을 배추 비축분 2,200톤 출하도 본격화하겠다는 겁니다.
어제는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식품 수급 상황 확대 점검회의'를 열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농식품부와 농협, 대형마트 3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습니다.
또 최근 가격이 오른 것으로 확인된 상추나 깻잎 같은 12개 품목에 대해선 대형마트와 전통시장과 함께 20~30% 할인 행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도 조금 전 경기도 용인에 있는 식품 보관 물류센터를 찾아 천일염 수급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앵커]
잠시 후에는 식품업계와 간담회도 진행한다고요?
[기자]
네. 오후 3시 반 시작합니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 주재로 식품업계와 간담회를 진행합니다.
지난달 물가 안정 간담회 개최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식품업계와 만나는 겁니다.
CJ제일제당과 오뚜기, 농심, SPC, 롯데웰푸드 등 주요 식품업체 16개 기업 대표나 임원이 자리할 예정입니다.
농식품부는 오늘 회의에서 물가 안정에 협조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뿐만 아니라 최근 국제 설탕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는데, 국내 시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국제 설탕 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35%, 설탕 원재료인 원당 가격은 48% 올랐습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원당을 생산하는 인도가 가뭄으로 수출량을 줄였고, 우리가 원당을 주로 수입하는 태국도 가뭄으로 생산량이 감소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내 제당업계는 당분간 제품값을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대한제당협회는 어제(19일) 입장문을 내고 "내년 초까지는 설탕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속 상승하고 있는 원당 가격으로 인해 원가 부담이 크게 늘었지만,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 노력에 깊이 공감했다"고 제당협회는 덧붙였습니다.
농식품부도 국제 가격 동향을 주시하며 국제 설탕 가격이 국내 식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하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높은 국제 설탕 가격에 국내 설탕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농식품부는 전했습니다.
[앵커]
여기에 최근 국제 유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데, 국내 석유 가격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 겁니까?
[기자]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 분쟁으로 석유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산업부도 그제(18일) 오전 국내 정유 4사, 대한석유협회와 함께 국내 석유 가격 안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산업부는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단'을 꾸려서 고유가 시기를 악용한 담합 행위 등을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에 따른 국내 에너지 수급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산업부는 전했습니다.
[앵커]
물가 안정을 위한 공산품 가격 점검 회의도 열렸군요?
[기자]
네. 오늘 오전입니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 주재로 '민생 물가 안정을 위한 공산품 가격 점검 회의'가 열렸습니다.
자동차산업협회와 타이어산업협회 등 주요 공산품 품목별 협회와, 편의점산업협회와 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 유통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산업부는 회의에서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 업계도 동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잇따른 물가 인상에 정부가 관리에 나선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시장에 자주 개입하는 방식으로만 해결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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