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원 vs 40만원... '내돈내산' 대상포진 백신 접종비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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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통증이 생기는 대상포진 예방접종 비용이 의료기관에 따라 적게는 7만 원부터 많게는 40만 원까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대상포진 백신은 '조스타박스주'와 '스카이조스터주' 두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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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백신 접종자 172만 명 이상
국가예방접종 아니라 관리감독 사각지대
극심한 통증이 생기는 대상포진 예방접종 비용이 의료기관에 따라 적게는 7만 원부터 많게는 40만 원까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포진 백신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전액 자부담이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대상포진 백신은 '조스타박스주'와 '스카이조스터주' 두 가지다.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두 백신은 전국 7만2,423개 의료기관에 198만 개가 총 1,652억 원에 공급됐는데, 접종 비용은 제각각이다.
수입하는 조스타박스주는 2021년 최고 비싼 의료기관이 23만 원으로 가장 저렴한 곳(1만5,000원)의 15배였다. 최저가-최고가 차이는 지난해(9만~40만 원)와 올해(7만~40만 원)도 각각 4.4배와 5.7배에 달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최초,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자체 개발한 스카이조스터주도 가격 차이는 있었지만 조스타박스주보다는 덜했다. 2021년 최저가는 4만 원, 최고가는 23만 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와 올해는 최저가 8만 원, 최고가 30만 원으로 3.8배 차이였다.
이런 가격 격차는 접종비를 의료기관이 자율적으로 정하는 데다 공급단가부터 각기 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 조스타박스주 평균 공급단가는 9만3,250원인데, 일부 의료기관은 18만 원에 구입했다. 스카이조스터주도 평균 단가(7만8,489원)보다 비싼 15만 원에 공급된 곳이 있었다. 김영주 의원은 "일부 비양심적인 의료기관은 값싸게 백신을 받아 환자에게 큰 수익을 남기고 있다"며 "아무리 비급여 항목이라도 관련기관들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상포진은 몸속에 잠복한 수두 바이러스가 면역력 저하 시 재활성화돼 발병한다. 2017년 이후 매년 70만 명 이상 걸렸고 올해도 8월 기준 환자가 51만 명이다. 마약류 진통제가 필요할 정도로 심한 통증이 생겨 백신의 중요성도 커졌다.
국가예방접종이 아니라 현황 파악에 한계가 있지만 2020년 이후에만 172만 명 이상이 백신을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1일 국회 복지위 국정감사에서 지영미 질병청장은 "대상포진 백신도 국가예방접종 도입을 고려 중인 백신 중 하나"라며 "비용효과성을 분석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절차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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