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간 2500곡 낸 이미자, 대중음악인 최초 금관문화훈장

김민정 기자 2023. 10. 2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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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미자(82)가 대중음악인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1일 개최하는 ‘2023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이미자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수여한다고 20일 밝혔다.

가수 이미자.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2010년 제정된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인의 위상과 창작 의욕을 높이고, 대중문화예술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이들을 격려하고자 마련된 상이다. 올해로 14회를 맞았다. 정부는 대국민 공모와 전문가 추천을 거쳐 수상 후보자를 정하고, 국내외 활동 실적, 관련 산업 기여도, 사회 공헌도 등을 심사해 문화훈장 6명과 대통령 표창 7팀, 국무총리 표창 8팀, 문체부 장관 표창 10팀 등 총 31팀을 선정했다.

금관문화훈장은 문화훈장 중 가장 등급이 높은 1등급 훈장으로, 이미자는 한국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았다. 문체부는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해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여로’, ‘여자의 일생’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내며 한국 가요계의 전설이자 트로트의 여왕으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고 했다. 데뷔 후 64년간 2500곡 넘는 노래를 냈다. 1990년 한국에서 가장 많은 음반과 노래를 발표한 가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은관문화훈장은 1970년 데뷔해 영화, 애니메이션, 외화 등 다양한 목소리 연기 활동을 이어 온 성우 이근욱, 1961년 데뷔해 카리스마 있는 외모와 목소리로 다양한 연기 활동을 펼쳐온 배우 정혜선이 받는다.

보관문화훈장은 가수 김수철, 작가 이환경, 작사가 양인자가 받는다. 김수철은 1979년에 데뷔해 ‘못다 핀 꽃 한 송이’, ‘젊은 그대’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고, 국악과 록을 접목하는 등 폭넓은 음악 활동을 해왔다. 이환경은 ‘야인시대’, ‘태조 왕건’, ‘용의 눈물’ 등 큰 사랑을 받은 여러 편의 역사 드라마를 집필했다. 양인자는 ‘킬리만자로의 표범’, ‘사랑의 미로’ 등 당대 최고의 가수들과 협업해 3000곡 이상을 작사했다.

대통령 표창은 배우 황정민, 희극인 최양락·신동엽, 감독 유인식, 작가 정서경, 연주자 최이철, 밴드 크라잉넛이 받는다. 국무총리 표창은 배우 남궁민·박은빈, 가수 십센치, 그룹 스트레이 키즈, 희극인 김태균, 성우 장광, 음향감독 고현정, 예술감독 김보람이 받는다.

문체부 장관 표창은 배우 임시완·주현영, 희극인 황제성, 그룹 아이브·더보이즈·멜로망스·뉴진스, 가수 이찬원, 음악 프로듀서 이오공(250), 안무가 모니카가 받는다.

시상식은 21일 오후 6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최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더 케이팝(THE K-POP)’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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