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키워낸 민희진 대표 ‘서울시 문화상’ 받아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2023. 10. 20. 13: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문화예술 발전 기여한
개인·단체 11개 분야 선정
민희진 어도어 대표. <자료 = 연합뉴스>
‘뉴진스’를 키워낸 민희진 어도어 대표 등 11명이 서울시 문화상을 받다. 대중예술 부문 수상자인 민 대표는 대세 걸그룹 뉴진스의 총괄 프로듀서로, K팝의 세계화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서울시는 서울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시민 또는 단체에 수여하는 ‘제72회 서울특별시 문화상’의 수상자 11명을 선정해 20일 시청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서울특별시 문화상은 1948년 제정된 이래 한국전쟁 시기를 제외하고 매년 수여해 왔으며 지난해까지 총 730명의 문화예술공로자가 수상했다.

올해는 학술, 미술, 국악, 무용, 연극, 대중예술, 문화산업, 문화재, 관광, 독서문화, 문화예술후원 11개 분야에서 11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수상자는 ▲이향숙 이화여자대학교 교수(학술) ▲박병혁 문화예술그룹 ism 대표(미술) ▲원장현 금현국악원 원장(국악) ▲장광열 국제공연예술 프로젝트 대표(무용) ▲고희경 홍익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장(연극) ▲민희진 어도어 대표(대중예술) ▲KBS 다큐멘터리 히든어스 서울의 탄생(문화산업) ▲김기호 국가무형문화재 제119호 금박장 보유자(문화재) ▲전춘섭 (주)세계투어 회장(관광) ▲(사)청송교육문화진흥회(독서문화) ▲효성화학(주)(문화예술후원)이다.

학술 부문 수상자인 이향숙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는 대한수학회 최초의 여성회장으로 선출돼 여성과학기술인의 위상을 높였다. 공개키 암호 연구개발로 국내외 암호학계 활성화하고 후속 연구를 진척시킨 인물이다.

미술 부문 수상자인 박병혁 문화예술그룹 ism대표는‘명인명촌 화보집’, ‘한강 르네상스 화보집’ 등을 통해 서울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해왔다. 서울쪽방촌 예술프로그램인 ‘쪽방촌 사람들’을 추진해 우리 사회의 이면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

국악 부문 수상자인 원장현 금현국악원 원장은 ‘원장현류 대금산조’의 창시자로 대금산조, 거문고, 태평소 등 국악 보존에 힘써왔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활동 및 한국문화재재단 ‘한국의 집’ 음악감독을 역임하며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활약해왔다.

무용 부문 수상자인 장광열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대표는 20여년 간 무용예술 분야에서 국제 교류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며 ‘서울 국제 즉흥 춤 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연극 부문 수상자인 고희경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장은 예술의전당, 디큐브 아트센터를 거쳐 현재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서울의 연극·뮤지컬 등 문화인프라 발전과 향상을 위해 힘써왔고 정부 등 관련 예술기관 위원 활동을 통해 공연예술분야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대중예술 분야에선 걸그룹 뉴진스의 총괄 프로듀서로, K팝 및 대중예술의 발전과 세계화를 이끌어온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문화산업 부문 수상은 KBS 히든어스 ‘서울의 탄생’에게 돌아갔다. 2023년 방영된 KBS의 다큐멘터리로 1억 7천만 년 역사의 서울 화강암의 형성과정을 실감 나게 표현해 서울의 역사에 대한 이해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다.

문화재 부문 수상자인 김기호 장인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19호 ‘금박장’ 보유자다. 조선 철종조 왕실경공장으로부터 내려져 온 금박장을 5대에 걸쳐 전승 중이다. 북촌에 공방을 열어 운영하며 우리나라 전통 공예의 전승과 보존에 앞장서고 있다.

관광 부문 수상자인 전춘섭 세계투어 회장은 국제적인 행사 대행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앞장서고 있고, 서울국제관광박람회인 SITM 개최를 위해 힘써 한국 관광의 발전을 견인하는데 기여했다.

독서문화 부문 수상은 청송교육문화진흥회에 돌아갔다. 한국 최초의 점자도서관을 설립 및 운영하고, 점자 교육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해 시각장애인의 독서환경을 개선했다.

문화예술후원 부문은 효성화학이 수상했다. 장애예술인 창작 레지던시에 입주한 장애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속적으로 후원해 문화복지 향상에 힘썼다. 또한 장애·비장애인 공존을 위한 사회적 공감을 형성하는데도 노력했다.

한편 올해 문화상은 14개 분야 총 88명의 후보자를 접수받아 전문가 총 70명(14개 각 분야별 5명씩)으로 구성된 ‘예비심사위원회’를 거쳐 16명으로 구성된 최종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14개 분야 중 문학, 서양음악, 체육 분야는 수상자가 없는 것으로 결정됐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올해도 서울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힘쓰신 많은 분께 ‘서울시 문화상’ 수상의 영예를 안겨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많은 문화예술인과 함께 시민 모두가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동행매력특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힘쓰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