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3% 떨어져 30%.. 국민의힘 33% VS 민주당 34%
추석 후 2주 연속 경제 관련 지적 1순위
이유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 협치 부족”
합치면 25% > 1위 “경제·민생 등” 웃돌아’
민주당 지지율, 오차범위 안에서 국힘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30%, 부정평가는 61%로 나타났습니다. ‘경제·민생’ 문제에 발목이 잡히면서 6개월 만에 30%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한국갤럽 조사결과, 대통령 직무에 대한 긍정률이 갤럽 조사에서 30%로 나타난 건 지난 4월 넷째 주 이후 처음으로, 6개월 내 최저 수준입니다. 지난주 같은 조사에선 긍정평가가 33%, 부정평가가 58%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답은 전주 대비 3%포인트(p) 하락한 30%로 집계됐습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3%p 오른 61%로 올랐습니다.
대통령에 대해 긍정평가한 이유 첫 번째는 ‘외교’(26%)가 꼽혔고 ‘국방·안보’(10%), ‘전반적으로 잘한다’(4%) 순으로, ‘의과대학 정원 확대 문제’(2%)가 긍정평가 이유로 새로 언급됐습니다.
부정평가 이유에서는 ‘경제·민생·물가’가 1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독단적·일방적’(10%)이란 평가와 더불어 ‘소통 미흡’(9%)이 상위권에 꼽혔습니다.
다시 ‘독단적·일방적’(10%), ‘소통 미흡’(9%), ‘통합·협치 부족’(6%) 이라는 3개 항목은 사실상 내용적으로 거의 유사하다. 이들 3개 항목을 더하면 25%로, ‘경제·민생’ 문제 지적보다도 오히려 높을 정도입니다.
갤럽 측은 “추석 이후 2주 연속 ‘경제’ 관련 지적이 1순위”라며 “‘독단·소통·협치' 관련 내용은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으로 읽힌다”고 분석했습니다.
대통령 지지율이 30%를 기록한 것은 지난 4월4주 차 조사(30%) 이후 6개월 만으로, 올해 최저치는 4월2주 차 27%였습니다. 당시는 3월 일제 강제동원 배상, 4월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건, 윤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중 우크라이나·대만 관련 발언과 대일 인식 논란 등 외교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지역별로 서울에서 긍정 평가가 25%로 전체 평균(30%)을 밑돌았고, 부정 평가는 66%로 나타났습니다. 인천·경기에선 긍정 32%, 부정 60%로 조사됐습니다. 여권 텃밭으로 꼽히는 대구·경북(TK)에서도 부정 평가(48%)가 긍정 평가(45%)를 앞섰습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17.15%p 차로 패배한 가운데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34%, 정의당 3%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34%를 기록한 지난주 대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이 오차 범위 안에서 국민의힘을 앞섰습니다.
주요 지역별로 서울에서는 국민의힘이 26%, 민주당이 36%로 10%p 가까이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인천·경기에선 34%로 동률을 보였고 국민의 힘은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 각각 59%와 42%를 얻어 20%, 27%를 얻은 민주당을 앞섰습니다. 민주당은 광주·전라에서 63%를 기록해 국민의힘(6%)을 앞질렀습니다.
연령대별로 민주당이 6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민주당은 18~29세(22% : 29%), 30대(22% : 32%)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앞습니다.
중도층이라 밝힌 응답자 31%는 민주당을, 23%는 국민의힘지지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무당층도 40%에 달했습니다.
언론사 의뢰 없이 갤럽이 자체 시행한 조사는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데이터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시행됐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4.2%(총 통화 7,035명 중 1,000명 응답 완료)였습니다.
설문지 문항 등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