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 기력 회복에 효과적이라 알려진 ‘공진단’, 약재별 효능은?

하이닥 의학기자 정승원 원장ㅣ출처: 하이닥

옛 문헌에 따르면 공진단은 태어날 때부터 허약한 체질인 사람이라도 하늘이 내린 생명의 기운을 굳건하게 만들어 백병을 물리칠 수 있게 한다고 전한다. 공진단은 원래 중국 원나라 명의였던 위역림이 그의 5대 가전 처방에 근거하여 편찬한 ‘세의득효방’에 기재된 처방이다.

공진단은 주로 녹용, 사향, 산수유, 당귀 등의 약재가 들어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사향이다. 사향의 성분은 무색의 기름 같은 액체 무스콘인데 중추신경계를 활성화하고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강력한 효과가 있다. 그렇다 보니 사향에 따라 공진단의 효능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사향은 매우 고가이다. 그렇다 보니 많은 곳에서 저가의 공진단을 판매할 때는 사향을 넣지 않고 인조사향을 사용한다. 인조사향은 복용했을 때 남성 화장품 맛이 나는 특징이 있다. 물론 공진단의 효과 역시 제대로 누릴 수 없다.

공진단은 사향 외에도 녹용, 산수유, 당귀 등의 약재가 들어간다. 녹용은 보혈 보양하는 효능이 뛰어나 근력 상실과 관절 기능장애, 골수 부족 등에 좋고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어 자가 치료 기능을 돕는다.

당귀는 혈병을 치료하여 혈액순환장애, 신체허약, 두통, 복통, 빈혈, 변비, 약한 소화 기능으로 수척할 때 수족냉증, 뻣뻣한 관절에 윤활제 역할을 한다. 또한 하체의 양기를 보해주어 원기를 보충하고 피로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정액과 골수를 보하고 혈액을 생산하는 기능을 활성화시켜 면역력 증강에 큰 효능을 보이는 약재로써 빈혈과 발육부진에 효과적이다.

산수유는 허약한 콩팥의 생리 기능 강화 및 정력 증강 효과가 있다. 원기를 올려주며 신장 기능을 강화하여 정기를 돋워주기 때문에 남성의 성 기능 저하, 요실금, 야뇨증에 효과가 있다. 또한 허리와 무릎 등의 통증 및 시린 데에 효능이 있으며, 여성의 월경과다 조절 등에 효과가 있다. 이명 현상, 원기회복 등에도 유익하다.

공진단은 간의 기능 개선과 각성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에 만성피로, 집중력 저하, 면역 저하, 수면 장애, 성 기능 저하, 각종 눈 질환 등에 다양하게 투약할 수 있다. 보통 하루에 한 알을 복용 기준으로 하며, 최소 한 달 정도 복용하면 체력 개선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체력 회복과 개선이 목적일 경우 2~3개월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보약이라도 고령의 노약자, 임산부, 암 환자, 강한 약물을 투여받고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한의사와 상의 후 복용해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승원 원장 (한의사)

정승원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전문가 대표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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