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원정 구장을 안방처럼 느끼는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시리즈를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제 승부는 5전3선승제가 됐다.

애스트로스는 이번 라이벌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론 스타 시리즈 ALCS 4차전 동안 홈 득점은 4점에 불과했다. 결과는 2패였다. 하지만 레인저스의 홈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는 18득점의 가공할 파괴력을 과시했다. 올해 휴스턴은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정규시즌 포함해 8승1패러 압도적 우위다.

3차전을 8-5로 적지에서 이긴 애스트로스는 4차전에서도 10-3으로 레인저스 마운드를 두들겨 시리즈 모멘텀을 빼앗았다.

MLB의 7전4선승제 승부에서 난타전이 벌어질 확률이 가장 높은 게임이 4차전이다. 어느 팀이든 4선발은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다. 애스트로스 호세 어퀴티-레인저스 앤드류 히니 선발은 3회를 버티지 못했다.

먼저 마운드에 오른 히니는 1회를 채우지 못하고 알렉스 브레그먼의 2타점 3루타, 요단 알바레스의 적시타 등 4안타 3실점으로 0.2이닝 밖에 던지지 못했다. 한국계 댄 더닝이 구원 등판했지만 그 역시 2.2이닝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3-0의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선 어퀴디도 2회 4번 타자 아돌리스 가르시아(3호)와 3회 코리 시거에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2.1이닝 동안 5안타 3실점 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3-3의 균형은 오래가지 못했다. 4회 초 1사 만루에서 요단 알바레스의 희생플라이로 균형을 깬 뒤 우타자 호세 어브레이유가 3점 대포를 날려 7-3으로 점수 차가 벌어져 사실상 승부는 끝났다.

레인저스 좌완 코디 브래포드는 1사 만루에서 더닝을 구원해 좌타자 알바레스와 매치업으로 등판했지만 산 넘어 산 우타자 어브레이유에게 3점 홈런(포스트시즌 4호)을 얻어맞고 KO 당했다. 어브레이유는 7회 도루도 성공했다. 애스트로스는 7회에도 체이스 맥코믹이 투런 홈런을 날려 점수 차를 더 벌렸다.

불펜진도 6.2이닝 3안타 1볼넷 5삼진 무실점으로 레인저스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쿠바 커넥션 레인저스 가르시아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애스트로스 어브레이유 3타수 1안타(홈런) 3타점, 알바레스 4타수 2안타 3타점 등 양 팀 공격을 이끌었다. 베네수엘라 출신 호세 알튜베는 4타수 3안타 3득점으로 테이블세터 역할을 톡톡히 했다.

레인저스는 홈에서 3차전 5득점, 4차전 3득점으로 공격은 여전했지만 애스트로스와는 달리 빅이닝을 만들지 못해 홈구장의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4차전이 벌어진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는 미 프로 스포츠 댈러스 프랜차이즈 레전드와 스타들이 대거 관전했다. NBA 댈러스 매버릭스 레전드 더크 노비츠키 현역 루카 돈치지, NFL 댈러스 카우보이스 쿼터백 토니 로모 등이 홈팀 텍사스 레인저스를 응원했다.

5차전은 1차전 선발 저스틴 벌랜더와 좌완 조던 몽고메리가 재격돌한다. 1차전에서 벌랜더는 2실점, 몽고메리는 무실점으로 희비가 갈렸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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