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7억’ 차기 은행연합회장은 누구···30일 회추위 구성
국내 은행권을 대표하는 은행연합회장 선출 절차가 이달 말부터 시작된다. 업계에선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를 두고 다양한 후보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오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밟는다. 은행연 이사회는 이날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해 1차로 후보군을 정리한다. 이사회를 구성하는 11개 회원사 은행장들은 1명씩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자리로 연봉도 7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 12월1일 취임한 김광수 현 은행연합회장(14대)은 다음달 30일로 임기가 만료된다. 은행연합회 정관 상 회장은 1회 연임이 가능하지만 전례가 거의 없는만큼 새 회장 선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우선 관가 출신의 인물들이 이번에도 대거 거론되고 있다. 은행업권과 금융당국의 소통을 담당하는 은행연합회장 자리에는 그동안 경제부처 관료 출신 인사들이 선호됐다. 실제로 역대 회장 14명 중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역임한 김 현 회장을 비롯해 10명이 관 출신이다.
이번 인선에서도 최종구·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윤종원·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등도 물망에 올라있다. 윤 전 행장은 지난 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냈고, 현 정부에서는 국무조정실장에 내정되기도 했다. 조 전 행장은 기업은행장 이후 YTN 사장을 지냈고,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금융산업지원본부장을 역임했다.
민간에선 금융지주 회장·부회장 출신 등 현업에서 오래 몸담은 민간 출신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금융권에선 민간 출신이 은행들의 입장을 보다 잘 대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후보로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허인 KB금융 부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 등이 있다. 이 경우 30년 만에 4대 은행 출신 중에서 은행연합회장이 탄생하게 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관료 출신이더라도 지주 회장 등 업계 경력도 겸비한 인사가 두루 공감대를 얻지 않겠나”라면서 “금융당국이 은행권 영업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시기인 만큼 당국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인사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권정혁 기자 kjh05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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