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연일 '소통'·'민생' 앞세운 尹...'지지율 30%' 6개월 만에 최저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앤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영상으로 보신 대로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에 반성이라는 걸 직접 언급했고요. 또 민생 현장으로 파고들자. 이런 표현도 했습니다. 이건 선거 이후에 어느 정도 위기감을 느꼈다고 봐야 되겠습니까? 어떻습니까?
[김근식]
그렇습니다. 선거 결과가 충격적이고 특히 수도권의 내년 선거 승리가 불확실할 뿐만 아니라 불투명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도 내년 총선에서 제1당이 못 된다고 한다면 남은 임기 동안 국정개혁을 할 수 없게 되거든요. 그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근본부터 바꿔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본인도 반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연달아 나오고 있는 키워드를 보면 반성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하고 그다음에 변화, 그다음에 민생 그리고 소통.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민들이 봤을 때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부를 볼 때 가장 미흡하다고 생각했던 부분 아니겠습니까? 당과 대통령실과 소통이 잘 안 된다. 대통령이 지시하면 당은 따라가는 것 같다. 당이 대통령한테 반대를 하지 않는다. 이런 식의 불통과 독선의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에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졌기 때문에 아마 대통령이 그걸 뼈저리게 느낀 것 같고.
그리고 이후에 저런 여러 가지 메시지를 통해서 반성, 변화, 혁신 그다음에 현장, 민생, 소통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다음에 실제로도 진행되는 과정에서 몇 가지 사례들을 보면 보궐선거 지고 나서 그다음 날에 있었던 장진호전투 축사가 있었습니다. 예전 윤석열 대통령 모습이었다면 공산전체주의세력, 반국가세력, 기회주의적 추종세력 이야기를 했을 텐데 그걸 다 뺐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에 아덱스라고 미국의 전략자산이 와서 일반에게 공개됐던 큰 전시회가 있었는데 거기서 기념사를 했었는데 거기에서도 그런 부분을 다 뺐어요. 어제 의료필수인력 회의에서도 사실상 소통 이야기를 많이 했고. 그런 거 보면 과거와는 확실히 달라진 것 같다. 그리고 대통령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수용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저도 그래서 한번 문자를 보내볼까 생각 중입니다.
[앵커]
문자를 보내신다면 어떤 문자를 보내시려고.
[김근식]
제가 고치실 것, 이렇게 하는 게 좋겠습니다. 충정어린 조언을 드려야죠.
[앵커]
일단 소통을 하겠다고 하셨으니까 제안을 해보시겠다고 하고요. 어떻습니까? 변화가 느껴지십니까?
[복기왕]
반성하셔야죠.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반성하겠다고 하는 것은 아직 보여지지 않아서 어떤 식으로 보일지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있어요. 변명하지 말라고 했는데 사실 대통령은 변명한 게 아니라 성질을 냈지 않습니까, 국민들이 야단치면. 그런 모습에서 바뀌기를 기대하는데. 우리가 주일에 교회 가서 회개를 하잖아요. 회개하고 다 죄사함 받았으니 다음 세상에 나가서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는데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우리 국민들이 정도 반성하고 있구나라고 하려면 아까 여러 가지 연설에서의 메시지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많은 문제가 있었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비서진에 대한 구체적인 교체, 이런 것들이 함께 따라줘야 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하다. 지난 1년 동안 단 한 번도 국민과의 직접 대화가 없었다는 부분에 대해서 지적을 받으면 바로 언제쯤에 국민들과 대화 자리, 이런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라고 발표를 하면서 반성과 소통에 대한 확대, 이런 것들을 해나가야 이런 말씀이 진정성 있게 들릴 텐데 그렇지 않고 반성합니다, 잘해 보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교회 가서 회개하고 또 세상에 나가서 똑같은 짓을 반복하는 이러한 믿지 못할 모습으로 들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서 행동으로 보여주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위원장님, 문자 보내시고 답 오면 저희 방송에서 얘기 좀 해 주십시오.
[김근식]
그전에도 몇 번 소통은 했습니다마는 워낙 바쁘시니까. 그리고 필요한 이야기만 해야죠.
[앵커]
그리고 발언 3개를 아까 보여드렸잖아요, 그래픽으로. 그중의 하나는 소통수석을 통해서 알려진 거고요. 반성이라고 언급한 건 다 대통령이 언급한 거예요. 그런데 반성이라고 언급한 자리가 국민통합위원회 그리고 의료혁신전략회의입니다. 기자들이 이렇게 물을 수밖에 없는 거예요. 이게 과연 민심에 대해서 반성한다는 뜻이냐, 한 번 되물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해석이 필요한 겁니다. 그러면 기자들 입장에서는 기자회견이나 이런 거 나와서 공식적으로 메시지를 내거나, 이럴 수 없는지 묻고 싶거든요.
[김근식]
그러니까 반성하는 김에, 그리고 혁신하고 변화하는 김에 그동안 국민들이나 야당 쪽에서 제기했던 모든 것들을 한꺼번에 다 들어주면 좋겠죠. 예를 들면 지금 말씀하신 그동안에 자주 기회가 없었던 대국민 기자회견이라든지 또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이라든지. 아니면 야당 영수회담도 그중의 하나가 되겠죠.
그런 모습을 한다면 정말 완전히 변화한 모습이 되겠지만 제가 아는 윤석열 대통령 스타일은 항공모함 스타일입니다. 변하기는 변하는데 변할 때 시간이 걸려요. 그런데 변할 때는 확실하게 돌립니다. 항공모함 스타일이 그런 거거든요. 저는 그래서 이런 식의 너무 많은 걸 주문하시지 마라. 일단 변화하려고 생각하고 계시고 변화할 뜻과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제가 그렇게 믿고 듣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물론 야당에서 요구하는 게 많이 있겠죠. 그리고 제 생각에도 그동안 너무 많은 기자회견 자리가 없었기 때문에 기자들과 소통하고 국민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만드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굳이 2명만의 영수회담은 아닐지라도 여야 대표회담이나 원내대표단이나 의장단이나 해서 대통령이 정치권을 직접 챙기는 이런 모습들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그러나 제가 말씀드리는 것처럼 대통령 스타일이 항공모함 스타일이기 때문에 이번에 선거 패배 이후에 뼈저리게 절감하고 지금 반성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기다려보셔라, 이런 말씀을 드리고요. 아마 기다리시면 좋은 변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행동을 위한 준비는 마친 상태라고 보시는 것 같고요.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은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요?
[복기왕]
만나실까요. 지금까지 했던 말씀을 부정하는 건데, 그러면. 그야말로 국민들에게 무릎 꿇고 시키는 거 다 하겠습니다. 국민은 늘 옳다라고 말씀하셨으니까. 그런 모습을 보이는 건데. 과연 그렇게까지 하실까. 만약 이재명 대표하고 조건 없는 만남을 이야기하고 국민의 삶을 중심으로 해서 우리가 여야가 힘을 합쳐보자. 경쟁은 경쟁대로 하면서.
그러면서 목전에 있는 것이 의료개혁 아니겠습니까? 의대 정원 확대라든지 이런 것들은 여야가 함께 힘을 모아야 되는 것이고. 지금 마침 민주당에서도 적극적으로 찬성의 입장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이 단건만 가지고도 하나의 성과를 내면서 만나보자라고 하면 저는 윤석열 대통령 인기가 갑자기 쭉 올라갈 것 같습니다.
오히려 민주당에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에 취해 있다가는 자칫 다음 총선이 힘들어질 수도 있겠구나. 윤석열 정부의 국정 방향이 바르게 가겠구나라는 국민들의 정서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걱정은 되지만, 그거는 선거에 대한 걱정이고 국민들은 오히려 안심하게 될 거예요.
이제 대통령과 정치권이 정상적으로 가는구나라고 할 텐데, 글쎄요. 거기까지 윤석열 대통령이 결단할까요. 저는 대통령과 그동안 여당과 그리고 청와대 참모들의 모습을 볼 때 이재명 대표와의 단독회동, 저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이 불가능을 가능하게끔, 정말 변했구나라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김근식]
저도 단독회동은 쉽지 않아 보이고요. 그리고 아마 문재인 정부 때도 단독회동은 제가 볼 때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형식을 조금 더 고민할 수 있는 상황이 있다고 봐요. 그래서 조금 시간을 기다려주시면, 오늘도 언론에 나왔습니다마는 대통령이 조금 더 반성의 모습, 변화의 모습을 보이면. 국회의장단 모임도 안 하고 있거든요. 국회의장단 모임도 여야가 같이 있는 겁니다.
그다음에 국회 상임위원장단 모임은 그동안 대통령이 한 번씩 했었어요. 대통령이 상임의장단을 다 부르면 여야 상임위원장이 다 있잖아요. 그분들과 용산이나 청와대에서 회동을 하면 되고. 그다음에 여야 원내 지도부를 초청해서 만날 수도 있고. 그리고 이번에 순방을 가는데 중요한 해외순방 다녀오면 해외순방의 결과를 알리기 위해서 여야 대표회담을 할 수도 있어요.
그런 형식을 빌리면 이재명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단둘이 아니더라도 조금 더 기다려주고 대통령의 변화의 시기를 우리가 기다려준다면 그런 형식의 회동도 가능하지 않을까. 또 그런 걸 당에서는 건의하는 것이 대통령한테 맞고. 저도 시간이 되면 말씀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문자메시지에 어떻게 답을 하실지. 그 내용을 넣어주세요. 기자회견도 꼭 넣어주세요.
[복기왕]
그런 방식의 만남은 대통령과 국회의 만남이거든요. 그거는 국회의장과의 만남도 있었고 국회 일부 관계자들과의 만남도 있었어요. 그런데 대통령과 국회의 만남이라는 이 상징에는 야당과의 만남이 핵심이거든요. 그 야당과의 만남 속에 대표는 건너뛰고 나머지만 만나자고 하는 것은 이미 한 번 거절당했던 것 아니겠습니까?
당시에 박광온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를 건너뛰고 원내대표를 보자라고 하는데 그 카드를 어떻게 받습니까? 저는 지금 홍익표 원내대표도 똑같은 경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대화의 진정성은 안 했던 것을 하는 것. 가둬놨던 것을 푸는 것. 이런 것이 진정성 있게 느껴질 것이기 때문에 핵심은 이재명 대표와의 단독회동을 하느냐 안 하느냐가 진정성의 가늠자가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만 보면 어느 정도 변화는 시작된 것 같고요. 행동으로 아직 나타나지는 않고 있습니다. 조금 더 시간을 달라고 하시니까 조금 기다려보도록 하고요. 선거 결과 이후에 그리고 정부 여당의 대응을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론조사를 하나 보겠습니다.
오늘 나온 갤럽 여론조사입니다.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를 물었는데 긍정평가가 30%로 지난주보다 3%포인트 떨어졌고요. 부정평가는 61%로 올랐습니다. 조사 기간이 17일부터 19일, 어제까지입니다. 그러니까 보궐선거는 11일에 있었고요. 일주일 정도 뒤에 조사했다고 보면 될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되겠습니까?
[김근식]
충격적입니다. 저것뿐만 아니라, 그래픽이 준비됐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서울권 지역의 긍정, 부정평가가 급속도로 추락한 수치가 나와요.
[앵커]
지역별로 준비된 거 있을 겁니다. 보여주시겠습니까.
[김근식]
서울 보면 25%로 긍정이 가장 낮은 수준이 돼버렸습니다. 경기보다 낮게 나왔거든요. 제가 송파병에서 뛰고 있습니다마는 저희처럼 서울에서 뛰는 분들은 충격적인 수치예요.
[앵커]
대구, 경북 조사 결과보다 더 충격적입니까, 서울이?
[김근식]
그렇죠. 대구경북은 저 정도를 유지했던 거고요. 서울은 인천, 경기보다 항상 높았습니다. 갤럽의 매주 여론조사를 보면. 그런데 저렇게 많이 수치가 떨어진 걸 보면 지금 서울의 민심이 간단치 않다. 그러면 과연 이게 강서구청장 패배 자체의 여파가 반영된 것이냐.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시일이 그 뒤에 조사한 거기 때문에 구청장 선거 패배 이후에 우리 당의 대응을 놓고 실망한 거라는 평가가 가능해요.
[앵커]
17일부터 19일이면 대통령이 반성이라는 얘기를 하기 시작한 시기거든요.
[김근식]
그건 아직 반영이 덜됐다 치더라도 선거 패배 이후에 임명직 당직자 교체, 그리고 김기현 체제 2기 지도부 구성 이런 등등의 모습을 보면서 서울에서는 우리가 회초리를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당이 바뀌지 않나? 이런 식의 평가가 반영된 게 아닌가라는 평가를 하고 싶어요. 그렇다면 우리로서 굉장히 힘들죠.
그래서 물론 대통령도 굉장히 변화된 모습을 주도하고 있고 굉장히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 당도 그렇게 하겠다고 하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모습이 드러날 때 행동으로 보여야 하기 때문에 당이 대통령에, 또 용산에 할 말을 해야 되고 당이 용산만 쳐다보고 용산의 기류만 분석하는 게 아니라 주도적으로 당정 관계를 이끌어가야 된다고 보는데. 그렇지 않으면 굉장히 놀라운 충격적인 수치가 계속될 것이다. 그래서 내년 수도권 선거의 키를 쥐고 있는 서울 선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우리 당이 더 분발해야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지지율 어떻게 보세요?
[복기왕]
취임하고 나서 곧바로 지지율이 추락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나서 6개월 정도까지 30%에 지지율이 멈춘다면 고착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저는 그런 고착화 현상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구체적으로 민심이 확인된 이후에 이제는 바닥을 찍는 것 아닌가 싶어요.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지역적 기반이라는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0%대 긍정 지지율까지 나왔었는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 같은 경우는 영남이라고 하는 지역적 기반이 일정 정도 받혀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정도 지지율이 나온다는 것은 사실상 바닥까지 내려갈 만큼 다 내려갔다고 보시는 것이 옳을 것 같고요.
이미 이런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이 1년 6개월 동안 지속돼 왔기 때문에 어느 한순간에 어느 하나의 이벤트로 바꿔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반성이라고 하신 말씀이 정말 진실된 반성이고, 그렇다면 국정기조를 국민이 원하는 방향대로 바꿔내고. 홍범도 장군 흉상 이런 거 옮기지 말고. 그러면서 국민의 말씀 이제부터 듣는구나라는 인식을 주시면 서서히 이런 지지도 회복도 가능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반성의 말씀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표현되면 지금 이런 바닥을 찍고 다시 반등의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고. 그런 가능성은 기본적으로 영남이라고 하는 지역적인 받침이 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나 이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당직인선이 감동을 주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지지율이 나왔다고 평가하시는 것 같은데. 그러면 혁신위원장 자리는 아직 남아 있잖아요. 그래도 상징이 있는 자리인데, 그 자리에 누구를 임명하느냐가 여론의 향방을 다르게 바꿀 수 있다고 보십니까?
[김근식]
우선 대통령이 가장 먼저 변화와 반성을 이야기하고 있고 당도 거기에 맞춰서 혁신의 자세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당직인선에 대해서는 지금 국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못 받는다 하더라도 혁신위원장을 다음 주 초에 구성해서 띄운다는 구상이니까 어떤 좋은 분을 모셔서, 그리고 혁신위원회가 정말 성공적이고 제대로 본격적으로 스스로 제 살을 깎을 정도의 고강도 혁신을 하는지를 보여주면 그나마 반등의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또 하나, 제가 볼 때 충격적인... 그러니까 지금 대통령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딱 2배 가까이 되어 버린 겁니다. 30 대 61이 돼버렸기 때문에. 이건 우리가 눈여겨봐야 될 심각한 대목이고. 아까 말씀드린 서울의 지지율이 급하락했다는 점도 굉장히 놀라운 부분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일은 남아 있다고 보는 것이 정당 지지도는 우리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건 뭐냐 하면 우리 대통령과 당에 대해서 채찍질을 많이 하고 불만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민주당의 대안이라고 가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 보면 아직은 우리가 열심히 변화하고 우리가 노력한다면 다시 지지를 받아올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저는 정당 지지도에서 저렇게 민주당이 저희들에게 실망한 많은 분들의 표를 못 가져가는 것은 여전히 이재명 대표한 리스크가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서로 못하기 경쟁을 했다면 이제는 정말 잘하기 경쟁을 해서 누가 더 변화하고 누가 더 혁신하는지 혁신경쟁만이 결국 내년 총선의 승부를 가늠하는 가늠자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자연스럽게 이재명 대표로 넘어갈까요.
[복기왕]
혁신위 문제 한말씀 드리면 혁신위에서 무엇을 할 수 있겠다라고 가능성을 기대하는 국민들은 없을 것 같아요. 다만 강서구청장 대패에 대한 모면의 수인데 이 모면의 수가 먹힐까 안 먹힐까의 문제인데 안 먹힙니다. 결국 김기현 대표 체제의 변화가 있느냐 없느냐로 당의 변화가 판단될 것이고.
그리고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교체, 이런 부분까지 함께 가줘야 정말 책임지고 반성하는구나라고 보여질 텐데 그런 것들 그대로 두고 차분한 변화를 이야기하면서 혁신위원장을 통한 일종의 혁신의 쇼처럼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해서 저는 혁신위원장이 아니라 청와대, 용산 그리고 내각, 당대표까지의 변화. 이런 변화가 올 때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23일날 복귀합니다. 다음 주 월요일 최고위회의에서 아마 회의를 주재할 것 같은데 어느 언론이든 이걸 물어보더라고요.
가결파 의원들에 대한 징계, 어떻게 되는 거냐. 궁금증이 많습니다. 지금 당 지도부의 기류를 봤을 때는 가결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하는 게 아니라 그동안 했던 발언이 문제다. 그래서 징계해야 된다는 기류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
[복기왕]
가결, 부결을 구분한다고 하는 것 자체가 어찌 보면 국회의원들의 고유한 권한까지도 침해하는 거라 거기는 못 갈 것 같고요. 다만 이상민 의원이나 조응천 의원이나 이런 분들이 각종 방송이나 이런 데서 쏟아냈던 발언들이 과연 민주당에게 득이 되는 발언이냐라는 것들에 대한 당원들의 분노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표의 첫 일성은 지난 두 번의 메시지에서 나온 것처럼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하나로 단결하자라는 것이 첫 일성이 될 거라고 보고요. 그렇게 연결해 보면 지금 거론되고 있는 다섯 분의 적극적인 해당행위자라고 지목되고 있는 분들에 대해서도 가급적 수위를 최소화시키거나 혹은 화합하는 차원에서의 조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다만 그걸 대표가 일방적으로 이렇게 해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하나로 뭉치자라는 메시지에 맞춰서 다른 간부들이 그에 답을 내놓는 이런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그러면서 동시에 또 하나는 궤를 맞춰서 이번에 의대 정원 문제라든지 목전에 있는 민생의 문제, 이런 과제들에 대해서 집중하는 이런 두 가지 메시지를 축으로 해서 시작하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합니다.
[김근식]
가결파 의원들을 축출하거나 징계할 수는 없죠. 불가능한 것뿐만 아니라 이재명 대표도 그렇게 할 리가 없다고 보고요. 다만 굿캅, 배드캅처럼 대표는 와서 통합의 메시지를 내고 그렇지만 어제 수석최고위원이나 일부 최고위원들은 그대로 징계는 유지돼야 된다. 징계를 안 하기로 결정한 것은 아니다. 선당후사라는 게 바로 이런 것이다, 당의 규율을 잡아야 된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봐서는 강성지지층에 부응하는 메시지를 계속 내고 있어요.
그래서 한편으로는 비명계를 길들이게 하는 강한 발언들을 내놓고. 또 대표는 당무에 복귀하면 아마 통합형의 메시지를 낼 것 같은데 저는 가결했다는 걸로 징계하지 못하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발언한 걸로 징계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조차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기준으로 하면 민주당에서 우리 당 지난번에 이준석 대표 징계파동 났을 때 얼마나 많이 공격을 했습니까? 말했다고 징계했다고 저희들도 할 말도 없었고. 굉장히 궁색했습니다마는 만약에 민주당 강성파가 주장하는 대로 방송에 나와서 조응천 의원이나 이상민 의원이 말을 해도 자기 정치적 입장을 냈다고 해서 그걸 가지고 시비를 걸어서 징계한다? 이건 민주정당에서는 있어서는 안 되는 거거든요.
저는 그래서 그건 있을 수 없다고 보고요. 다만 이재명 대표의 속마음이 어떨지는 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인이기 때문에 당무 복귀해서 통합의 메시지를 내는 건 당연하지만 속마음에 앙금은 여전히 남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비명계에 대한 내년 총선을 앞둔 일정 정도의 큰 그림은 그리고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그걸 미리 알기 때문에 대표의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비명계로 지목되고 있는 몇몇분들 계시잖아요. 이분들 지역구에 친명으로 분류되는 많은 분들이 가서 지금 자객으로 활동하고 있지 않습니까?
[복기왕]
자객은 보내야 되는 건데 사실 스스로들 가는 거예요. 경쟁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그분들 같은 경우는 왜 우리 지역에서 경쟁해? 이런 속내도 있어요. 정치적으로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반발하는 것 속에는 그런 내용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냥 경쟁 없이 공천받고 싶어라는 속내도 있어 보여요.
그리고 민주당이 바보가 아닙니다. 만약 이분들을 과하게 징계를 한다든지 하면 말씀하신 것처럼 중도층의 후폭풍을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 또한 모두가 같이 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의 통합의 메시지가 강성지지층들에게 전달되고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이재명 대표는 다음 주 월요일쯤 최고위에서 발언하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재판은 나가고 있지만 정치적인 메시지는 안 내고 있는 상황이라서요. 기자들이 질문할 기회가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고요. 이재명 대표가 복귀가 임박한 상황인데 또 다른 리스크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경기지사 시절에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인데. 이게 국감장에서도 논란이 됐거든요. 영상으로 한번 보겠습니다.
[윤창현 / 국민의힘 의원 (국회 정무위) : 제가 지금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들고 나왔어요. 두 개 합쳐서 8만3천 원쯤 됩니다.// (공익 제보자) 조명현 씨가 두 시간이 넘는 거리를 이거 사러 청담동 미용실로 갔습니다. (조명현 씨가) 본인 카드로 결제한 다음에 본인 계좌로 경기도에서 입금했습니다, 그러니까 그게 불법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거지요. 이게 갑질에다가 반부패적 관점에서….]
[김홍일 / 국민권익위원장 : 수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그렇게 판단을 해서 지금 이첩해 놓은 상태입니다.]
[앵커]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 대선 과정에서 불거졌었고 최근 경기도 국감에서 김동연 지사가 여당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면서 다시 불거졌고 권익위가 대검에 이 사건을 이첩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이 당내 계파갈등으로 번질 수도 있다, 이런 분석이 있던데 그건 어떻습니까?
[복기왕]
저는 이 이야기가 다시 나오는 게 황당해요. 아직 반성 못했구나. 이런 것들을 보여주는 거예요. 이미 저 건을 가지고 지난 대선 때 얼마나 북적였습니까? 초밥 사먹고 소고기 사먹고 샌드위치 사먹고. 이걸 노래 부르듯이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인사들이 떠들고 다녔단 말이에요.
그래서 저 부분은 대선 전에 이미 경기도에서 감사를 통해서 최소 61건에서 100건 사이에 이런 의혹이 있다고 해서 수사 요청을 해 놓은 상태고 여기에 대해서 당사자인 배 모 씨, 그 배 모 씨가 이미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란 말이죠. 그런데 이걸 다시 지금에 와서 또 꺼낸다? 구속영장 기각되고 나서 다시 이재명 리스크를 또 하나 만들고 싶은데 이 문제를 꺼내고 싶은 거죠.
그러면 이재명 당시 지사는 몰랐느냐라는 의혹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는 건데요. 그런 이야기도 이미 대선 때 다 반복적으로 진행됐었고 압수수색했었고 그랬어요. 그런데 이걸 다시 이야기한다? 이건 너무나 반성하지 못하는 모습의 재판이고. 특히나 재보자 조 모 씨, 이분은 자기 얼굴까지 내놓고 하고 있는데. 대선 때는 죽을 것 같다, 무섭다고 하면서 마치 이재명을 지지하는 쪽을 테러집단인 것마냥 그렇게 만들다가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이 됐으니까 안 죽을 것 같은가요. 당당하게 얼굴 내밀고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건데요.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럴 겁니다.
그 조 모 씨라고 하는 분하고 같이 일하는 건 불가능하겠구나. 왜냐하면 가까이 친구들끼리도 서로 마음이 안 맞으면 욕도 할 수 있고 그런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걸 세세히 다 녹음해서 이건 이렇고 저런 저렇고 하면서...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 낙선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사람이 그분이고 그리고 이 사건이 법인카드 사건이라고 보는데.
이게 국정감사장에서 다시 나온다? 반성하지 못하고 있는 정쟁을 되풀이하고 있는 대선의 연장선 속에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이겼으니까 이것을 계속 끄집어내면 이기지 않을까라는 사고의 연장 아닌가 싶어요. 이재명 욕 그만하고 정쟁거리 플래카드 걸지 말고라는 결단을 내렸다면 실천을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김근식]
대통령이나 우리 당이 반성하고 거하고 이재명 대표나 이재명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가 법을 어긴 거하고는 그 사안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 조명현 씨가 공익제보자인데. 엊그제 화면에 얼굴을 드러내고 기자회견한 것에 대해서 복기왕 비서관님께서 비판을 하셨는데 저분은 공익제보자로서 대한민국 제도의 개선을 위한 공익적 차원에서 자기가 알고 있는 것들을 사실 위험을 무릅쓰고 공개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에 대해서 폄훼하는 듯한 발언은 옳지 않다고 보고요. 실제로 진행되는 사건이 바뀐 측면이 있습니다. 이걸 지난 대선 때 나왔던 걸 다시 끄집어내서 재생하는 게 아니고 그때는 배 모 씨가 주였죠. 배 모 씨가 실제로 김혜경 씨 잔심부름을 하면서 김혜경 씨 개인 사생활을 경기도청 공무원과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다했다는 것이 문제였지만 지금 드러난 새로운 사실은 뭐냐 하면 그것을 김혜경 씨도 알고 있었을 것이고 이재명 대표도 알고 있었을 거라는 조명현 공익제보자의 새로운 진술이 나온 거예요.
그래서 권익위에서 조사해서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해놓은 상태고 그리고 경기도에서도 감사를 해서 경찰청에 수사 의뢰를 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수사가 새롭게 진행된다는 것이고. 배 모 씨가 진행되고 있는 2심 재판은 그게 아니고요. 공직선거법 위반 그 건 하나만 재판이 진행된 겁니다. 그래서 1심에서 집행유예가 나온 거예요. 그러니까 김혜경 씨 공급횡령 유용에 관련된 것은 수사가 진행되고 기소되지 않았습니다. 진행 중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또 하나 말씀드리면 저는 저 사건이 사법적 어떤 큰 죄를 지고 어떤 벌을 받아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이 볼 때는 저런 이야기가 나오면 나올수록 대선후보까지 하고 지금 야당 대표를 하시는 분이 공과 사를 구분 못하고 자신의 용돈과 생활비로 써야 할 개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부인의 생활과 관련되고 부인의 먹을거리를 왜 경기도청 공무원과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했는가 끊임없이 질문하고 있고 과연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는가 물어보는 거예요. 이재명 대표는 여기에 대해서 대답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시간이 다 됐는데 위원장께서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설에 대해서 꼭 하시고 싶은 얘기가 있다고 해서 30초 정도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영상편지인가요?
[김근식]
아닙니다. 저희 당이 참패하고 나서 당도 많이 바뀌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준석 전 대표도 우리 당에 쓴소리를 많이 합니다. 지난번에 눈물의 기자회견도 들어보면 귀담아 들을 대목이 많이 있어요. 문제는 뭐냐 하면 진정으로 우리 당을 사랑하는 전제 하에서 쓴소리를 해 달라는 겁니다.
그러면 적어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는 한 번이라도 와서 누가 보이지 않더라도 당을 위해서 선거운동을 했었어야 됩니다. 한 번도 오지 않고 비난만 했었습니다. 저는 그런 모습 때문에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우리 당원들의 시선이 싸늘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한때는 30대 젊은 당대표로서 0선 당선인으로서 보물이었지만 지금은 애물단지가 돼버렸어요. 저는 이준석 전 대표가 조금 더 정치를 진중하고 보고 정치를 깊게 들여다보면서 자기 자신의 개인적 이해관계만 따지지 말고 당을 위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진정어린 이야기를 해 주기 바랍니다.
[복기왕]
짧게 대꾸를 하면 민주당에 대해서 비명파를 안아야 된다는 비판의 말씀들을 하시지 않습니까? 똑같이 국민들은 이준석, 유승민을 윤석열 대통령이 포용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서 반성이 진심이냐 아니냐를 판단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거의 영상편지에 가까웠습니다. 다음에 준비해 오시면 하실 기회 드리겠습니다.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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