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팀 맏형들은 발차기 괴롭힘'에도 꿋꿋하게 안기는 후배…넉살 좋은 후배 손 잡고, 앞머리까지 다듬어주는 선배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대전 곽경훈 기자] 지난 시즌 최하위를 달린 삼성화재가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상대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삼성화재가 1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2024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의 홈 개막전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2 27-25 16-25 23-25 15-13)로 승리했다.
경기 전 대한항공 한선수는 삼성화재 선수 은퇴 후 팀 코치로 변신한 고준용 코치를 찾아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본 삼성화재 이상욱은 한선수에게 다가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반가운 인사 후 대한항공 코트쪽으로 다가가는 이상욱에게 한선수는 발로 엉덩이를 차며 장난을 쳤고, 그 모습을 본 곽승석도 이상욱에게 발을 올리며 장난을 쳤다. 두 선배에게 둘러싸인 이상욱을 잠시 당황했다. 하지만 곽승석은 이상욱의 손을 잡으며 애정어린 눈빛으로 앞 머리까지 다듬어 주며 친근한 선배로 바로 돌아섰다. 두 사람은 약 20~30초간 이야기를 나눈 뒤 각자 훈련을 위해서 헤어졌다.
삼성화재는 요스바니가 양팀 합쳐 가장 많은 29점을 기록했고, 박성진이 16점, 김정호가 12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2세트를 연달아 내줬던 대한항공은 링컨이 25점, 정한용이 22점, 곽승석이 14점을 올리며 승부를 5세트까지 가져갔지만 아쉽에 패배했다.
홈 개막전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둔 삼성화재는 오는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2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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