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아라 디펜딩 챔피언의 힘’ 휴스턴 승리, 승부는 원점으로 [ALCS4]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3. 10. 2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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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은 어디가지 않았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을 10-3으로 이겼다.

2회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좌월 솔로 홈런을 때린데 이어 1사 2, 3루에서 조시 영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했다.

3회에는 코리 시거의 좌중간 담장 넘기는 솔로 홈런이 터지며 3-3 동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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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은 어디가지 않았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을 10-3으로 이겼다.

초반부터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텍사스 선발 앤드류 히니(2/3이닝 4피안타 1볼넷 3실점) 상대로 첫 네 타자가 연속 안타 때리며 3점을 뽑았다. 무사 2, 3루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의 중견수 키 넘기는 3루타가 결정타였다.

휴스턴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은 오래 기다려주지 않았다. 히니가 1회 3실점 이후 2사 1, 2루에 몰리자 그를 내리고 데인 더닝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번 시리즈 첫 등판에 나선 더닝은 첫 타자 제레미 페냐를 내야안타로 내보냈지만, 마틴 말도나도를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더닝은 2회 선두타자 호세 알투베를 우전 안타로 내보내며 어렵게 시작했지만, 이어진 1사 1, 2루 위기에서 연달아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을 막았다. 3회는 하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1회 등판한 데인 더닝은 분전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그사이 텍사스 타선은 동점을 만들었다. 2회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좌월 솔로 홈런을 때린데 이어 1사 2, 3루에서 조시 영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했다.

3회에는 코리 시거의 좌중간 담장 넘기는 솔로 홈런이 터지며 3-3 동점이 됐다. 이어 에반 카터와 가르시아의 연속 안타가 나오며 1사 1, 2루 역전 기회를 잡았다.

휴스턴 벤치는 선발 호세 우르퀴디(2 1/3이닝 5피안타 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를 끌어내리고 라인 스타넥을 올렸다. 스타넥은 최고의 결과를 냈다. 미치 가버를 상대로 3루수 정면으로 가는 땅볼을 유도, 병살타를 만들었다.

이 병살타를 기점으로 경기 판도는 180도 뒤집어졌다. 텍사스 타선이 완전히 얼어붙은 사이 휴스턴 타선은 득점을 내기 시작했다.

아브레유는 4회 스리런 홈런으로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더닝도 4회 흔들렸다. 마틴 말도나도, 알투베를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냈고 마우리시오 듀본의 땅볼 타구가 수비 빈틈으로 빠져나가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브레그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마운드를 코디 브래드포드에게 넘겼다.

브래드포드는 요단 알바레즈에게 잘맞은 타구를 내줬지만 펜스앞에서 중견수에게 잡히며 1실점으로 막았다. 그 다음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호세 아브레유에게 좌중간 관중석 2층으로 날아가는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순식간에 점수는 3-7이 됐다.

더닝은 2 2/3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7회에는 윌 스미스가 채즈 맥코믹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내주며 격차가 벌어졌다. 8회 등판한 마틴 페레즈는 호세 알투베에게 펜스 상단 맞는 타구를 허용했는데 처음에는 홈런이 선언됐지만, 비디오 판독을 통해 2루타로 정정되며 실점을 피했다. 그러나 이어진 2사 3루에서 요단 알바레즈에게 안타를 맞으며 결국 실점했다.

텍사스 타선은 3회까지만 뜨거웠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텍사스 타선이라고 기회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5회 레오디 타베라스, 마르커스 시미엔이 연속 안타를 때리며 주자를 모았다.

그러나 코리 시거의 잘맞은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가며 병살타가 됐다. 1루 주자 시미엔이 아브레유의 태그를 피한 것처럼 보였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아브레유의 글러브가 시미엔의 몸을 스친 것이 확인돼 병살로 판정이 뒤집혔다.

휴스턴은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헌터 브라운이 3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올해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합쳐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만 8승 1패를 기록했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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