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장 “고위험군의 코로나19 치명률 높다…백신 접종 당부”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20일 고위험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높아 백신 접종에 동참해달라고 전했다./뉴스1(질병관리청 제공)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20일 고위험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COVID19)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높다며 백신 접종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지 본부장은 20일 열린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가 4급 감염병으로 전환됐으나 고위험군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높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65세 이상 어르신과 12세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구성원들은 코로나19 백신접종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겨울철은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력 감소, 신규 변이 유행, 실내 활동 증가로 코로나19 확산에 유리하다”며 “코로나19의 4급 전환 이후 신규 양성자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겨울철에 다시 유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 본부장은 코로나19의 유행이 연중에 한두 차례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유행 규모를 줄이고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 본부장은 “이번 접종에서 사용하는 신규 백신은 현재 유행하는 XBB 계통 변이를 비롯해 최근 증가하고 있는 EG.5와 같은 신규 변이에도 효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난 겨울철 2가 백신보다 주사 부위 통증을 포함한 이상 사례 빈도가 더 낮게 나타나 안전성도 확보됐다”고 밝혔다.

또 “국내외 연구를 통해 독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을 동시 접종하더라도 효과가 떨어지지 않고 안전한 것을 확인했다”며 “의심 증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검사와 치료를 받고 개인 방역 수칙도 잘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65세 이상 고령자와 12~64세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와 독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정부는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우려해 두 가지 백신을 모두 맞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