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임시의장 권한 확대 무산… 장기 파행 불가피

김남석 기자 2023. 10. 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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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 다수당 공화당이 19일 연이틀 과반 득표에 실패한 강경파 짐 조던(59) 법사위원장에 대한 3차 투표를 보류하고 임시의장 권한을 일시 확대해 현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워싱턴포스트(WP)·더힐 등에 따르면 조던 위원장은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하원 본회의에서 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당분간 중단하고 패트릭 맥헨리 임시의장 권한을 확대하는 결의안을 수용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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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미국 하원 다수당 공화당이 19일 연이틀 과반 득표에 실패한 강경파 짐 조던(59) 법사위원장에 대한 3차 투표를 보류하고 임시의장 권한을 일시 확대해 현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워싱턴포스트(WP)·더힐 등에 따르면 조던 위원장은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하원 본회의에서 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당분간 중단하고 패트릭 맥헨리 임시의장 권한을 확대하는 결의안을 수용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이 결의안은 임시의장에게 내년 1월 3일까지 정식 선출된 의장과 같이 법안·예산안 등을 상정하는 권한을 일시 부여하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부통령에 이은 대통령직 승계 2순위 자격은 제외한다.

하지만 임시의장 권한 확대안은 공화당 내부 논의에서 강경파 주도 반대로 무산됐다. 케빈 매카시 전 의장 해임에 앞장섰던 맷 게이츠 의원은 “이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 소수인 강경파는 매카시 전 의장 해임과 앞서 의장 후보였던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를 사퇴시킨 여세를 이어가지 못하면 하원 지도부 장악이 어렵다는 계산이다. 결국 조던 위원장도 임시의장 권한 확대 지지 의사를 번복하고 3차 투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1∼2차 투표에서 조던 위원장 선출을 가로막았던 공화당 중도온건파는 반대 입장을 고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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