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들에게 '꿀잠'을 선사하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편집자주
600만 소상공인 시대, 소상공인의 삶과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매일 다양한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소비재 시장. 세상에 없던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은 사용자의 만족스러운 평가를 바탕으로 파괴력 있는 혁신 제품이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사장되고 만다. 수면 가전제품을 만드는 소상공인, 스텔라티스의 김세정 대표는 특별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하는 것을 목표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제품과 회사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2022년 2월 설립된 스텔라티스는 고요한 수면 가전 브랜드 TIUMM(티움)를 전개하고 있으며 소형가전 테라피 베개를 내놓기 위한 막판 작업에 한창입니다."
-수면가전은 다소 생소한 카테고리인데요. 어떤 제품인가요?
"움직이는 차 안에서 잠이 잘 오고, 잠투정이 심한 아기를 업어 재우면 잘 자는 이유는 움직임을 통해 전정기관을 자극하면 편안한 수면에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TIUMM의 테라피 베개는 전정기관을 자극해 숙면을 돕는 베개 형태의 마사지 제품입니다. 공기압으로 베개를 움직이며 머리를 들어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해 전정기관을 부드럽게 자극하게 되는데요. 그러다 보면 몸이 더욱 편안하게 이완되고 본인도 모르게 숙면을 취하게 됩니다. 전정기관 자극이 편안한 수면을 유도한다는 사실은 다수의 유의미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입증할 수 있어요."
-개발한 베개와 유사한 제품이나 서비스가 시중에 소개됐나요?
"지금 시장에 나온 베개 형태의 마사지 제품은 주무르고 눌러주는 마사지 기능에 집중하고 있거나, 움직임이 매우 거친 공기압 마사지 형태가 대부분입니다. 주무르고 눌러주는 마사지의 경우 자극이 너무 강해 마사지를 받다 잠에 들기는 어렵고, 공기압 마사지는 움직임이 거칠거나 베개 자체가 너무 딱딱해 근육을 이완시켜 몸을 편안하게 해주긴 다소 아쉽습니다. TIUMM의 마사지 베개는 이런 아쉬움을 개선한 제품이고요."
-제품 개발 아이디어를 어떻게 얻으셨는지 궁금해요.
"퇴사 후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수면장애로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어요. 얼마전만 해도 잠은 인생을 낭비하는 것이란 인식이 강했습니다. 잠을 줄여 시간을 효율적, 생산적으로 써야 한다는 관념이 사회를 지배했으니까요. 하지만 최근 수면장애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잠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충분한 수면으로 일상에 집중할 에너지를 재충전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생긴 것이죠. 이를 바탕으로 수면 관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했고, 그 시장에 기회가 있다고 봤습니다. 시판중인 베개 타입의 마사지 제품의 단점을 보완해 수면에 도움이 되는 마사지 테라피 베개를 구상하게 된 계기였어요."
-곧 제품 런칭을 앞두고 있으신데요. 소상공인에게 판로 개척 역시 큰 과제일 듯 합니다.
"세상에 없던 제품이다 보니 (판로를 뚫을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새로운 기능과 기술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얼리어답터가 많은 플랫폼을 찾아야 했습니다. 가장 적합한 채널은 크라우드펀딩이라고 생각했고, 10월 말에서 11월 초 경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펀딩으로 모인 자금은 추가 생산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며, TIUMM만의 자사몰도 준비 중입니다. 더불어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수출상담회에서 바이어들과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기획 중인 다른 제품도 있나요?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이번 TIUMM 1 모델 런칭과 판매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베개 높이 조절 기능을 보완한 TIUMM 2 모델 개발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현재 TIUMM 1 모델도 이상적인 베개 높이라고 알려진 6㎝, 8㎝, 사이드 10㎝로 괜찮은 사양이지만, 선호하는 베개 높이에 대한 개인차가 조금씩 있다 보니 이 부분을 좀 더 보완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제품으로 발 바닥의 용천혈 지압 제품이나 백색소음 제품 등 수면에 도움이 되는 소형가전을 추가하여 고요한 수면가전 라인을 갖추고 많은 분들이 숙면을 통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수많은 제품들이 등장하고 또 사라집니다. 스텔라티스는 생존을 위해 어떤 전략을 취할 예정인가요?
"결국은 사용자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취향과 유행에 따라 제품은 등장하고 또 사라지지만, 오랫동안 기억되는 브랜드의 공통점은 사용자 만족에 기반하기 때문입니다. TIUMM은 사용자의 삶의 질에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브랜드, 'TIUMM 덕분에 잘 잤다, 고맙다'는 마음이 들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자 합니다."
장은진 창업 컨설턴트 ari.maroon.c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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