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장관 만난 김정은…정부 "러북정상회담 후속조치 논의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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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러북 간 반미 공동전선 구축에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달 러북 정상회담에 이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8일부터 이틀 간 북한 평양을 공식 방문해 최선희 외무상과 회담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도 만나면서다.
정부는 러시아 외무장관 방북에 대해 "러북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러북정상회담 후속조치와 현 정세 관련 협력방안 논의를 위한 방문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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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푸틴 대통령의 방북시점 주시할 것"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최근 러북 간 반미 공동전선 구축에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달 러북 정상회담에 이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8일부터 이틀 간 북한 평양을 공식 방문해 최선희 외무상과 회담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도 만나면서다. 정부는 러시아 외무장관 방북에 대해 "러북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러북정상회담 후속조치와 현 정세 관련 협력방안 논의를 위한 방문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러북 외무장관 회담에 대해 "구체적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현재로서 예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정치·경제·문화·과학기술 등 분야 협력방안과 국제정세, 러북 교류에 대한 내용 등이 논의되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정치 분야에 대해서는 이미 밝힌 바 대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북한의 지지·지원에 사의와 반미연대 강화 의지를 표명한 바 있고, 경제 ·문화 ·기술협력 부분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협력방안 논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한다"며 "보다 구체적인 논의는 11월 러북 정부간위원회 등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정세와 관련해서는 "최근 중러 정상회담 결과 등을 공유하고 중동·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정세 관련 공동 대처에 대한 논의를 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외교 분야에서도 교류 강화에 대한 논의가 포함되었을 것으로 보이고, 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구체적 방북 시점에 대해 주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북러 간 협력은 군사적 위협 요인이 가장 큰 현안이다. 최근 북러 양국 간 무기거래 정황이 계속 포착되는 데다 '북한이 실시하는 모든 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라브로프 장관 발언이 러시아가 북한의 핵무력 강화 방침을 암묵적으로 인정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어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러시아 외무장관의 방북과 관련해 "조선반도(한반도)와 동북아시아지역 정세를 비롯한 여러 지역 및 국제 문제들에서 공동행동을 강화할데 대한 깊이 있는 의견교환을 진행하고 견해 일치를 봤다"고 보도했다. 북러 양국이 무기거래 뿐 아니라 한미일 군사 공조에 대응하는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실현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김 부대변인은 현 시점에서 북러의 '공동행동 강화'를 어떤 의미로 분석하느냐는 질문에는 "전날 회담이 있었던 만큼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분석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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