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중동 붐’ 일으켜 위기 타개하자” … 재계·공기업 등 139곳 사절단 동행

임대환 기자 2023. 10. 20. 11: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재계가 글로벌 중층·복합 경제 위기를 '신(新)중동 붐'으로 타개하기 위해 전방위로 협력 체계를 가동한다.

20일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및 카타르 순방에 재계 총수와 경제단체, 공기업 등 총 139개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가동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용·정의선·김동관 등 포함
한경협, 순방 주도하며 위상회복

재계가 글로벌 중층·복합 경제 위기를 ‘신(新)중동 붐’으로 타개하기 위해 전방위로 협력 체계를 가동한다.

20일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및 카타르 순방에 재계 총수와 경제단체, 공기업 등 총 139개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가동된다. 대기업 35개가 참가하는 것을 비롯해 중소·중견기업 94개, 공기업·기관 3개, 경제단체 및 협·단체 7개 등으로 구성됐다.

중동 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포함됐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현안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동행하지 않는다.

한경협 관계자는 “사절단 선정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위해 주요 경제단체 대표와 관련 공공기관, 전문가 등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수차례 심의를 거쳤다”며 “신청 기업들의 비즈니스 기대성과, 대(對)사우디 및 대카타르 교역·투자 실적, 주요 산업 분야 협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재계는 대통령실의 ‘경제외교’ 초점에 맞춰 이번 사절단의 임무로 ‘코리아 세일즈’라는 기치를 설정했다. 이에 따라 한경협은 건설·인프라, 스마트시티·농업, 청정에너지, 방위산업, 자동차·첨단제조,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등 중동 맞춤형으로 사절단의 밑그림을 그렸다. 재계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이스라엘 전쟁 등 중동 지역의 각종 악재로 세계 경제 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재계의 활발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경제 사절단의 취지에 맞게 최선을 다해 세일즈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큰 의미를 부여하는 이번 순방을 한경협이 주관하면서 점차 경제단체의 맏형이란 위상을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경협은 전국경제인연합회 시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면서 주요 그룹 회원사가 탈퇴하는 등 창립 이래 최대 위기를 겪은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정부가 주관하고 경제단체들이 참여하는 각종 행사나 모임에서 배제돼 어려움을 겪었다. 재계 관계자는 “한경협은 경제와 외교 지원 네트워크가 오래전부터 풍부한 곳”이라며 “옛 위상을 되찾게 되면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