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日 순시선 5척 추가 공여받아…中과는 군 교류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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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중국을 견제할 목적으로 필리핀에 대형 순시선 5척을 추가로 공여하기로 했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필리핀 해안경비대 사령관인 로니 길 가반 제독은 일본으로부터 대형 순시선 5척을 추가로 공여받을 전망이라고 전날 밝혔다.
한편 필리핀군은 중국과 영유권을 다투는 남중국해에서 중국 해경국이 물대포를 발사하자 자국 군인을 중국에 파견하는 교류사업을 중단했다고 일본 공영 NHK가 2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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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대포 사건 등 분쟁 잇따르자 中교류사업도 중단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정부가 중국을 견제할 목적으로 필리핀에 대형 순시선 5척을 추가로 공여하기로 했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필리핀 해안경비대 사령관인 로니 길 가반 제독은 일본으로부터 대형 순시선 5척을 추가로 공여받을 전망이라고 전날 밝혔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엔 차관으로 건조한 전체 길이 약 97m의 순시선 2척을 인도받았으나 남중국해에서 중국 함선의 위협에 노출되는 해안경비대는 순시선 5척을 추가로 제공해 줄 것을 요청해 일본 정부와 조율을 해오고 있었다.
그는 사령관 이취임식 후 기자들의 질문에 "일본은 우리 함대 확대의 기회를 줬다. 추가로 5척을 입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추가 공여가 연내 일본과 필리핀 간 정식 합의에 이르지 못해 "준비 기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했지만,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장애는 없다"고 강조했다.
공여가 끝난 순시선 2척은 필리핀 해안경비대에서 가장 규모가 크지만 현재 운용 중인 대형 순시선은 총 3척에 불과해 다수의 대형 함선을 전개하는 중국 해경국에 압도당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가 보도했다.
필리핀에는 11월 초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방문할 전망이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12월 도쿄를 방문해 일본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할 뜻도 내비쳤다.
한편 필리핀군은 중국과 영유권을 다투는 남중국해에서 중국 해경국이 물대포를 발사하자 자국 군인을 중국에 파견하는 교류사업을 중단했다고 일본 공영 NHK가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미오 브라우너 필리핀군 합참의장은 19일 마닐라에서 회견을 열고 필리핀 군인을 중국에 파견하는 교류사업을 올해 8월 이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교류 중단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8월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 해역에서 필리핀군 수송선과 해안경비대 순시선이 중국 해경국 선박으로부터 물대포를 맞은 사안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물대포 발사와 관련, 필리핀 정부는 중국 대사를 초치하는 등 강력히 항의한 반면 중국 측은 "필리핀 당국이 배를 마음대로 이 해역에 침투시켰다. 경고를 듣지 못했다"며 대응을 정당화했다.
필리핀군과 중국군의 교류사업은 2007년부터 시작해 필리핀에서는 매년 5명 정도의 군인이 6개월~1년 기간으로 중국에 파견, 연수를 받았다.
남중국해에서는 올해 들어 중국 측의 필리핀 공선 레이저 조사(照射·비추어 쏘는 것)와 항행 방해 등 양국 간 분쟁이 잇따라 발생해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군 간 교류에도 그림자를 드리우는 모양새가 됐다고 NHK가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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