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사 ‘중동 위험노출액’ 25조… 이·팔 전쟁 직접적 영향 ‘아직 미미’

박정경 기자 2023. 10. 2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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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군사충돌로 중동발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동지역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25조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중동 주요국별 우리나라 금융회사의 익스포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중동 지역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익스포저는 187억1000만 달러(약 25조4175억 원)로 총 대외 익스포저 3182억 달러(432조4019억 원)의 5.9%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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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유가 등 실물 동향 ‘촉각’
금융·외환시장 모니터링 가동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군사충돌로 중동발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동지역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25조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총 대외 익스포저의 5.9% 수준에 불과, 당장 국내 금융사에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현재의 무력충돌이 중동전쟁으로 확전될 경우 국제유가 상승과 중동 플랜트 시장 위축 등으로 실물경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도 불안정해질 수 있어 금융당국은 관련 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가동하고 있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중동 주요국별 우리나라 금융회사의 익스포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중동 지역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익스포저는 187억1000만 달러(약 25조4175억 원)로 총 대외 익스포저 3182억 달러(432조4019억 원)의 5.9% 수준으로 나타났다.

업권별로 △은행 161억3000만 달러 △보험사 25억5000만 달러 △증권사 3000만 달러 △여신전문회사 300만 달러 등이며, 대출·유가증권·지급보증에 의한 익스포저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아랍에미리트(UAE) 55억5000만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44억4000만 달러, 카타르 29억 달러 순으로 익스포저가 컸고, 이스라엘은 3억 달러에 그쳤다.

익스포저 액수가 미미해 두바이 등 중동 지역에 점포를 두고 있는 시중은행들은 당장은 큰 리스크를 감지하지 않는 분위기다.

국내 금융기관 중 중동 지역에 최다 네크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하나은행의 글로벌사업지원부 한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의 중동 익스포저 대부분이 현재의 분쟁 지역과 물리적으로 상당한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UAE나 사우디와 같은 국가 소재 공기업 앞으로 취급한 우량 대출이라 리스크에 직접 노출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혹시 모를 위기에 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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