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고공행진에…"韓 10년물 금리 4.5%까지도 열어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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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를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세를 보이면서 한국 장단기 국고채 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금리가 미국 금리 충격을 제한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며 "(한국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지난해 고점인 4.5% 내외에서 상단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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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를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세를 보이면서 한국 장단기 국고채 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국고채 10년물은 최종호가 수익률 기준으로 전장 대비 7.5bp(1bp=0.01%p) 상승한 4.362%에 마감했다. 이는 레고랜드 사태가 일어난 지난해 10월24일 이후 최고치다. 전날 국고채 3년물은 전장 대비 3.9bp 오른 4.070%에, 30년물은 7.5bp 상승한 4.279%에 거래를 마쳤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금리가 미국 금리 충격을 제한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며 "(한국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지난해 고점인 4.5% 내외에서 상단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우리 국고채 금리 수준은 미국과 동조화하는 경향을 보인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현지시각 19일 오후 5시쯤 연 5.001%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7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파월 의장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고 평가하면서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파월 의장은 다양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통화정책에 신중해야 한다며 고민하는 모습도 함께 보였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파월의 발언에서도 시장은 금리 하락 재료를 찾지 못한 상황"이라며 "채권시장 투자자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까지 상승한 점에 대해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끼겠지만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섣부르게 매수로 접근하기도 쉽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ze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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