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공포 엄습… 금융시장 ‘패닉’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경제의 바로미터 격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마의 벽'으로 불리는 '연 5%'대에 진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런던증권거래소(LSEG) 아이콘을 인용해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연 5%를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9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나타나고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9개월 만에 최저치로 나타나면서 국채 금리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월 “인플레 여전히 높다” 매파 발언… 이창용도 물가 우려
세계 경제의 바로미터 격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마의 벽’으로 불리는 ‘연 5%’대에 진입했다. 코스피는 약 7개월 만에 2400선이 붕괴되는 등 국내외 금융 시장에 끝이 보이지 않는 고금리 공포가 연일 확산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런던증권거래소(LSEG) 아이콘을 인용해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연 5%를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연 4.99%였지만, 마감 후 장외 거래에서 한때 연 5%를 넘어섰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5%대에 진입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9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나타나고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9개월 만에 최저치로 나타나면서 국채 금리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이날 뉴욕경제클럽 연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너무 높으며 최근 몇 달 간 좋은 수치가 얼마나 지속될지 아직 알 수 없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게 2% 수준으로 낮아지려면 일정 기간 추세를 밑도는 성장세와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전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밝힌 것과 마찬가지로 ‘매파적 동결’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오는 11월 1일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7.2%까지 높아졌다.
국내 증시는 이틀 연속 추락했다. 코스피는 전날 1.9% 하락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장중 2360대까지 밀리며 2% 가까이 급락했다. 이틀 연속 무려 9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날(-3.07%)에 이어 이날도 3%대에 근접한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도 나스닥이 0.96% 떨어지는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금값은 3일 연속 올랐다. 금 현물은 온스당 1.3% 상승한 1973.41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금 선물도 0.6% 오른 1980.50달러에 거래됐다. 12월물 브렌트유는 1% 오른 배럴당 92.38달러를 기록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美국채 ‘마의 5%’ 돌파… 16년간 ‘경험못한 고금리’ 불안 확산
- 고금리의 역습… 5대은행 주담대 최고금리 年 8% 가능성
- 에펠탑 주변서 노상 방뇨하다 성폭행당한 영국 여성… “화장실·야간조명 부족 원인”
- 박수홍 막내동생 “큰형에게 동생들은 착취 대상”…재판 미칠 영향은?
- 박명수 “전통시장 살리기 왜 백종원이 하나” 소신 발언
- 안철수, ‘대구의원 고양이 발언’ 이준석에 “내부의 적이 가장 무서워”
- “前 남편, 사업 실패로 수백억 날려”… ‘그 사나이’ 허윤정, 이혼 이유
- “수박이 내부총질” … 개딸, ‘법카 발언’ 김동연 벌떼공격
- 배우 오정세 탑승 승합차 경운기 추돌…60대 남편 숨지고 아내 중상
- 파월 “물가 여전히 높아…경제 냉각 필요” 뉴욕증시는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