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30%로 반년 만에 최저…서울도 대구도 급락했다 [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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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여파로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6개월 만에 다시 30%까지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발표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30%로 직전(10월10~12일) 조사보다 3%포인트(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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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3%→25%, 대구·경북 58%→45%로 ‘뚝’…‘경제 비관’도 최고치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여파로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6개월 만에 다시 30%까지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발표됐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여당이 민심 회복에 주력하고 있는 서울과, 보수 텃밭인 영남권에서까지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30%로 직전(10월10~12일) 조사보다 3%포인트(p)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58%에서 61%로 상승해 긍정평가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대통령 지지율이 30%로 떨어진 건 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이다. 4월 둘째 주 긍정 응답은 27%로 올해 최저치를 찍었으며, 같은 달 셋째 주엔 31%, 넷째 주엔 30%를 기록했다. 당시는 일제 강제동원 배상(3월)과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건(4월) 등 외교 관련 문제로 잇단 논란이 벌어지던 때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점은 지역별 지지율 하락세였다. 서울은 지난주 지지율 33%에서 이번 주 25%로 한 주 사이 8%p 급락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의 여파와 이후 김기현 지도부 2기 체제 등 국민의힘의 수습책이 수도권 민심을 제대로 담지 못한 영향으로 보인다.
여기에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의 지지율은 58%에서 45%로 더 급격하게(13%p) 떨어졌다. 부산도 37%에서 34%로 하락했다. 국내 여론조사 한 전문가는 "통상 선거 패배 이후에는 지지율 하락세가 나타난다"며 "문제는 다음주 조사에서 추가 하락이 발생한다면 추세적으로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자들은 응답 이유로 '경제/민생/물가'(1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지난달 말 추석 이후 경제 관련 지적은 2주 연속해서 부정 평가 이유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독단적/일방적'(10%), '소통 미흡'(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통합·협치 부족'(이상 6%) 등 순이었다.
실제 경제에 대한 비관론은 최근 3년간 최고치에 근접했다. 갤럽이 이번 조사에서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62%가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고, 14%만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22%는 '비슷할 것'이라고 했다. 경기 비관론은 2022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며, 낙관론도 3년 내 최저치(2022년 10~11월 11%)에 근접했다.
긍정 평가에서는 '외교'(26%), '국방/안보'(10%), '전반적으로 잘한다'(4%), '결단력/추진력/뚝심', '경제/민생', '전 정권 극복'(이상 3%) 순으로 나타났고, '의대 정원 확대'(2%)가 새롭게 평가돼 눈길을 끌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지난주보다 1%p 하락해 33%,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와 같은 34%였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8%다.
이번 한국갤럽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고, 응답률은 14.2%(총 통화 7035명 중 1000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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