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리스크’ 카카오, 4만원 붕괴 신저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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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주가가 약 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장중 4만 원이 붕괴됐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 수사가 카카오 최고경영진을 향하면서 사법 리스크가 그만큼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카카오 주가는 전날보다 3.7% 하락한 3만9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지난 2월 SM 인수전 과정에서 카카오가 주가를 끌어올려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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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전 의장 금감원 소환
카카오페이 등 계열사 약세
유죄 판결땐 카뱅 지위 흔들
카카오 주가가 약 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장중 4만 원이 붕괴됐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 수사가 카카오 최고경영진을 향하면서 사법 리스크가 그만큼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카카오 주가는 전날보다 3.7% 하락한 3만9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4만 원을 밑돈 것은 지난 2020년 5월 7일(수정주가 3만9842원) 이후 처음이다. 주가는 엿새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카카오페이(-4.38%), 카카오게임즈(-1.93%), SM(-1.90%) 등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의 구속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사정당국의 칼날은 창업주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향하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김 센터장에게 오는 23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지난 8월 김 센터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직접 불러 시세조종 의혹을 조사하는 것이다. 카카오 측은 금감원이 김 센터장을 23일 소환·조사키로 한 것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배재현 대표의 변호를 맡은 김후곤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변호사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검찰과 법원에서 진행되는 사법 절차 내에서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지난 2월 SM 인수전 과정에서 카카오가 주가를 끌어올려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브는 주당 12만 원에 SM 주식을 매수하겠다고 밝혔지만, SM 주가가 이를 넘어서면서 공개매수에 실패했다. 특히 2월 16일 IBK투자증권에서 발행주식의 2.9%에 달하는 대량의 매물이 거래되면서 주가가 13만 원 이상으로 튀어 올랐다. 당시 매수 주문을 넣었던 사모펀드(PEF)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친분이 있던 배재현 대표는 이미 구속됐다.
카카오 등기임원이 시세조종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카카오뱅크 대주주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영진과 함께 카카오가 시세조종 혐의로 기소돼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처벌받으면 대주주 요건을 상실하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이 경우 카카오에 지분 10% 이상을 처분하라고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 27.17%를 보유 중으로,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지분율 1위다.
카카오 자체 위기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배 대표에 이어 부사장급 카카오 재무그룹장도 최근 회사 법인카드로 1억 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결제한 사실이 발각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재무 책임자가 한 달 만에 사라진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회사의 장기 비전과 전략을 담당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에 공백이 생기게 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지현·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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