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업황 불황에 3Q 부진한 실적…반등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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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4분기 실적 전망이 엇갈린다.
중론은 올 4분기 실적 개선도 쉽지 않다는 점인데 일부에선 수출용 제품 판가 인상, 중국 내 조강 생산 감소 등을 고려할 때 4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 4분기 실적 반등을 위해 글로벌(중국) 철강 수요 감소 등 외부 환경 개선이 절실한데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가동하고 있지만 뚜렷한 업황 회복은 포착되지 않고 있고, 건설경기도 계속 둔화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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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 전망 "쉽지 않아"vs"개선 가능"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포스코의 4분기 실적 전망이 엇갈린다. 전기료·철광석 가격 상승분을 제품에 반영하기 쉽지 않은 데다 외부 환경 개선이 더딜 경우 반등 시기가 더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판가 인상과 수요 개선으로 실적 반등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올 3분기 실적으로 매출 19조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3.3% 증가했다. 전 분기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5%, 7.7% 감소했다.
포스코의 3분기 실적 하락은 여름 비수기, 9월 열연 및 후판 생산라인 수리에 따른 생산 축소,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상승, 해외 법인들의 실적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신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리튬 사업도 실적 기여도가 아직 낮다. 올 3분기 들어 리튬가격이 급락해 전사 실적 개선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올 한해 포스코 실적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더 큰 문제다. 1분기 포스코는 전년동기대비 68.79% 감소한 704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2분기엔 36.79% 하락한 1조3262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3분기 실적은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해 큰 폭의 실적 하락세를 보인 기저효과로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분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동반 감소했다.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실적 하락세를 보인 것과 마찬가지다.
4분기 실적 전망 엇갈려 "쉽지 않아"vs"개선 가능"
올 4분기 실적 반등을 위해 글로벌(중국) 철강 수요 감소 등 외부 환경 개선이 절실한데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가동하고 있지만 뚜렷한 업황 회복은 포착되지 않고 있고, 건설경기도 계속 둔화하는 모습이다.
또 전기료·철광석 가격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는 것도 실적 반등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수출용은 글로벌 철강제품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야 하고 국내용은 협력사의 반대로 가격 인상이 어렵다는 의견이다.
노조 리스크도 문제다. 포스코는 노조와 24차례나 임금 및 단체 협상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고, 노조는 결국 총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3.1% 인상,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지급 등 23건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 계산에 따르면 노조 요구안을 모두 수용할 경우 1인당 9500만원의 추가 임금을 줘야하는데 파업을 막으려면 1조6000억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1개 분기 영업이익을 임직원 인건비로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리튬 사업도 본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4분기 중으로 광양 수산화리튬 공장 준공이 예상되지만 유의미한 실적 기여는 광양 수산화리튬 공장과 아르헨티나 염수리튬의 1단계 물량 램프업이 60% 이상 진행되는 시점인 내년 4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조짐이다.
일부에선 해외 철강 법인들의 이익폭 상승 및 글로벌 원료 상승을 반영한 수출용 제품 판가 인상, 중국 내 조강 생산 감소에 따른 수급 개선 등으로 4분기엔 실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철강 출하량이 예년 수준으로 회보됨과 함께 판가 상승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이 기대된다"며 "중국 조강 생산량이 감소세인 것도 수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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