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격퇴 작전[오후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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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지구 주변을 도는 소행성의 토양을 실은 캡슐이 지구에 도착해 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지구에서 공룡을 멸종시킨 소행성(원폭 100억 개 위력)급은 아니더라도 재앙이 없도록 대비가 필요한 것은 물론이다.
지름이 370m인 이 소행성은 이미 2021년 3월 지구에 1680만㎞ 정도로 다가와 지나갔었다.
이에 따라 나사는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 격퇴 작전을 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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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지구 주변을 도는 소행성의 토양을 실은 캡슐이 지구에 도착해 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나사(미 항공우주국)의 최근 조사 결과, 이 토양에서 생명체의 구성 요소인 물과 탄소 분자가 발견됐다. 3년 전 일본의 탐사선이 소행성(류구)에서 가져온 시료에서 단백질을 만드는 아미노산 20여 종이 나왔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지구 생명의 기원이 지구로 떨어진 소행성이라는 가설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베누는 지름 500m의 소행성이다. 45억 년 전 태양계 형성 초기의 물질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토양 샘플은 2016년 9월 지구를 떠났던 나사의 탐사선 오시리스-렉스가 3억3000만㎞ 떨어져 있던 베누에 착륙해 채취한 것이다.
소행성에 시선이 쏠리는 또 다른 이유는 지구와의 충돌 가능성이다. 베누만 해도 6년 주기로 지구 근처를 지나는데, 이미 1999년·2005년·2011년 세 차례 근접했었다. 159년 후인 2182년 9월에는 지구 궤도에 진입해 충돌할 확률이 2700분의 1, 즉 0.037%로 추정된다는 게 나사의 분석이다. 벼락 맞을 확률(600만 분의 1)이나 로또 1등 당첨 확률(814만 분의 1)보다 낮지만, 프로골퍼의 홀인원 확률(3000분의 1)보다는 높다. 충돌 땐 충격이 원자폭탄 24개에 맞먹을 것이라고 한다. 지구에서 공룡을 멸종시킨 소행성(원폭 100억 개 위력)급은 아니더라도 재앙이 없도록 대비가 필요한 것은 물론이다.
특히, 베누 임무를 마친 탐사선이 향하는 소행성 아포피스는 더 위협적이다. 지름이 370m인 이 소행성은 이미 2021년 3월 지구에 1680만㎞ 정도로 다가와 지나갔었다. 아포피스는 베누보다 훨씬 빠른 2029년 4월 14일에, 그것도 달(38만4000㎞)보다 훨씬 가깝게 불과 3만7000㎞로 바짝 근접해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나사는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 격퇴 작전을 짜고 있다. 해머(Hammer)라는 우주선을 이용해 다가오는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거나, 핵폭탄으로 폭파하는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한다. 지난 1998년 브루스 윌리스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아마겟돈’을 연상시킨다. 영화의 상상이 그저 공상만은 아닌 것 같다. 불가능하게 여겨지던 것을 가능한 것으로 바꾸는 게 과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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