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행을 추억하는 ‘서울과자’[박경일 기자의 인생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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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울 관광기념품 '서울 과자'가 곧 나옵니다.
서울 과자의 정식 명칭은 '서울 기프트세트'.
서울관광재단이 편의점 CU와 공동개발한 과자 선물 세트입니다.
서울 과자의 타깃 고객은 외국인 관광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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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울 관광기념품 ‘서울 과자’가 곧 나옵니다. 서울 과자의 정식 명칭은 ‘서울 기프트세트’. 서울관광재단이 편의점 CU와 공동개발한 과자 선물 세트입니다. 약과와 오란다 등 이른바 ‘옛날 과자’를, 서울 풍경을 이미지화한 고급스러운 박스에 담았습니다. 포장만 고급화한 건 아닙니다. 과자도 외국인 선호도나 입맛을 겨냥해 아예 새로 개발했습니다. 딱딱한 식감을 싫어하는 외국인 취향을 고려해 오란다는 촉촉하고 부드럽게 만들었다는군요.
서울 과자 가격은 1박스에 1만7000원. 맛을 조절하고 고급화했다고는 하지만, 내국인들이 약과와 오란다를 굳이 이 가격에 사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서울 여행을 마친 관광객이 추억을 위해 사는 기념품이라면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인 듯합니다. 서울 과자의 타깃 고객은 외국인 관광객입니다. 그래서 CU는 서울 과자를 공항이나 기차역, 명동 등 대표적인 관광지 주변 편의점에만 공급할 예정이랍니다.
일본에는 ‘오미야게’라는 선물문화가 있습니다. 오미야게는 출장이나 여행을 다녀온 뒤에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지역 토산품 등을 뜻합니다. 한국은 상대방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한 턱 쏘는’ 것으로 갚는다면, 일본에서는 여행 중에 그 지역 특산물이나 음식을 챙겨오는 것으로 평소 고마웠던 사람에게 보답한다는군요.
이런 문화 때문에 일본의 관광지에는 토산품이나 지역 특산의 먹거리 상품이 다양합니다. 일본 도쿄에는 ‘도쿄 바나나’가 있습니다. 도쿄 여행 선물로 가장 인기 있는 빵입니다. 홋카이도 대도시 상점이나 공항기념품점에서만 파는 ‘시로이 고이비토’는 1969년 처음 선보여 반세기 넘게 생산되고 있는 상품입니다. 대만에도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리스트에 단골로 오르는 과자 ‘펑리수’와 누가 크래커가 있습니다.
한국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대표 특산 기념품이라 할 게 없습니다. 굳이 꼽자면 김이나 인삼 정도입니다. 여행지로서의 매력과 존재감은 커졌지만, 여행 이후를 추억하게 하는 기념품은 취약하다는 뜻입니다. 서울관광재단은 앞으로 불닭 소스 등 갖가지 소스류를 튜브에 담은 선물 세트 2탄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유자청 등 과일 청을 골고루 담은 3탄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사소한 듯하지만 즐거운 여행을 추억할 수 있는 작은 기념품으로도 국가와 도시의 관광 경쟁력은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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