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갈등·약자 멸시 등 난무… ‘다름’ 인정하는 사회돼야[여론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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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인격 살인 수준의 여성혐오나 남성혐오 등의 게시물이 빠르게 번지면서 성별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우리 사회의 혐오 문화는 이성에 대한 비난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이나 노인, 다문화 가족, 이주민과 같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폄훼나 혐오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혐오 문화가 심지어 어린 학생에게까지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어 사회적 자정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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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인격 살인 수준의 여성혐오나 남성혐오 등의 게시물이 빠르게 번지면서 성별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우리 사회의 혐오 문화는 이성에 대한 비난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이나 노인, 다문화 가족, 이주민과 같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폄훼나 혐오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혐오 문화가 심지어 어린 학생에게까지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어 사회적 자정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상대를 향한 멸시와 극한 대립의 감정이 여과 없이 표출되고 반복되면서 점차 혐오의 감정이 사회를 좀먹고 있다.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그에 대한 책임 역시 중요하다. 특정 집단을 향한 조롱과 혐오는 결코 건강한 비판과 논쟁으로 이어질 수 없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성숙한 시민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학교와 가정에서 성 평등 문화를 자연스럽게 확산시키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의식 변화와 공감대 형성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무시와 경멸, 혐오의 언어가 사라지고 격려의 말과 상호 존중의 표현으로 건강한 논쟁 문화가 자리 잡기를 기대해본다.
김은경·서울 동대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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