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면 샷 ‘펄펄’ … 교포 앨리슨 리 ‘우승 예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울증을 극복한 한국계 앨리슨 리(미국·사진)가 '엄마의 나라'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승을 노린다.
앨리슨 리는 지난 19일 경기 파주의 서원힐스CC(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 골라 애슐리 부하이(남아프리카공화국·10언더파 62타)에 1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다.
앨리슨 리는 LPGA투어 데뷔 후 부진했던 성적 탓에 심한 우울증을 겪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첫 날 9언더파로 단독 2위
“김치 먹고 첫승 달성할 것”
성적부진에 우울증 겪기도
우울증을 극복한 한국계 앨리슨 리(미국·사진)가 ‘엄마의 나라’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승을 노린다.
앨리슨 리는 지난 19일 경기 파주의 서원힐스CC(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 골라 애슐리 부하이(남아프리카공화국·10언더파 62타)에 1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다. 9언더파 63타는 앨리슨 리의 LPGA투어 최소타 타이기록. 개인 통산 세 번째로 이룬 63타는 페어웨이 안착률 92.86%, 그린 적중률 100%, 그리고 시즌 평균(30.19)보다 적은 27개의 퍼트 덕에 가능했다.
앨리슨 리는 1라운드를 마친 뒤 “한국은 어릴 때부터 자주 방문했던 곳이다. 김치 등 좋은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어 좋은 기억을 갖고 돌아갔다”며 “오늘이 끝난 것이 아쉬울 만큼, 바로 2라운드를 시작하고 싶을 만큼 기분 좋게 경기 마쳤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앨리슨 리는 부모가 모두 한국에서 태어난 교포 선수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아일랜드인이라 아버지와 앨리슨 리의 외모가 이국적이다. 앨리슨 리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2014년 말 퀄리파잉스쿨을 호주교포 이민지와 함께 공동 수석으로 통과했고, 2015년 미국 명문 UCLA에 다니며 학업과 투어를 병행했다. 그러나 투어 데뷔 후 아직 우승은 없다. 세계랭킹은 현재 66위. 올 시즌도 앞선 20개 대회에서 한 차례 기권, 두 차례 컷 탈락했다. 톱 10 진입은 4월 JM이글 LA 챔피언십과 팀 매치플레이 대회인 뱅크오브호프 LPGA 매치플레이까지 두 차례뿐이다.
하지만 앨리슨 리는 첫날부터 엄마의 나라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그동안 한국에만 오면 유난히 성적이 좋았다. 프로 데뷔 2년 차였던 2016년 인천 스카이72(현 클럽72) 오션코스에서 열렸던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사흘 동안 선두를 달린 끝에 준우승했다. 이 대회에서도 2021년 단독 9위, 2022년 공동 10위로 상위권 성적을 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19년 시작해 코로나19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던 2020년을 제외하고 3번의 대회에서 모두 한국(계) 선수가 우승했다.
앨리슨 리의 이번 도전이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선수 개인의 사정도 숨어 있다. 앨리슨 리는 LPGA투어 데뷔 후 부진했던 성적 탓에 심한 우울증을 겪었다. 최근에는 자신의 우울증 극복기를 LPGA투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며 다시 건강하게 경기하는 자신의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에펠탑 주변서 노상 방뇨하다 성폭행당한 영국 여성… “화장실·야간조명 부족 원인”
- 박수홍 막내동생 “큰형에게 동생들은 착취 대상”…재판 미칠 영향은?
- 박명수 “전통시장 살리기 왜 백종원이 하나” 소신 발언
- 안철수, ‘대구의원 고양이 발언’ 이준석에 “내부의 적이 가장 무서워”
- “前 남편, 사업 실패로 수백억 날려”… ‘그 사나이’ 허윤정, 이혼 이유
- “수박이 내부총질” … 개딸, ‘법카 발언’ 김동연 벌떼공격
- 배우 오정세 탑승 승합차 경운기 추돌…60대 남편 숨지고 아내 중상
- 파월 “물가 여전히 높아…경제 냉각 필요” 뉴욕증시는 하락
- “이준석 당 나가면 지지율 3~4% 오를 것” 국민의힘 대변인 주장에, 이준석 “즉각 제명하라”
- 웃통 벗고 마사지 받으며 회의하는 ‘대담한 회장님’…논란일자 사진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