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가습기 살균제 사건 기업에 여전히 735억 원 가량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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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된 기업들에 여전히 735억 원 가량의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영희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최근 5년 간 연도별 가습기살균제 기업 투자 및 술, 담배, 도박 업종 투자'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영국의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레킷벤키저' 에 5738만900달러, 원화로 약 735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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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말 2800억 원 -> 7월 말 기준 735억 원 수준
가습기 살균제 사건 관련 옥시레킷벤키저 등 기업 투자액 대폭 축소에도 여전히 투자
술, 담배, 도박 업종에도 올해 2월 기준 국내 1조4078억 원, 해외 33억6300만 달러 가량 투자
최 의원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투자 필요”
국민연금공단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된 기업들에 여전히 735억 원 가량의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영희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최근 5년 간 연도별 가습기살균제 기업 투자 및 술, 담배, 도박 업종 투자’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영국의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레킷벤키저’ 에 5738만900달러, 원화로 약 735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옥시레킷벤키저 등 가습기 살균제 사건 관련 기업에 대해 기금투자를 배제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라’는 국회의 요구를 받았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레킷벤키저 보유액을 올해 2월 말 2800억 원 수준에서 7월 말 기준 현재 735억 원 수준으로 축소한 것이다.
실제로 국민연금공단 측은 ‘시정·처리 결과와 향후 추진 계획’을 국회에 보고하며 올해 6월 가습기 살균제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벤치마크(BM·기준수익률) 이하로 제한해 투자액을 대폭 축소했다고 답했지만, 구체적으로 얼마만큼 금액을 줄였는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벤치마크는 펀드 시장에서 펀드의 수익률을 비교하는 기준수익률로 펀드매니저나 위탁운용사의 운용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국민연금은 또 이른바 ‘죄악주’라 불리는 술, 담배, 도박 업종에도 국내 1조 4078억 원, 해외 33억6381만 달러 규모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국내투자액인 2조1803억 원에서 54.8% 감소했지만, 해외투자액수는 2018년(21억2438만 달러)보다 58.3% 가량 증가했다.
최 의원은 "국민연금이 책임투자 정책이 미흡하다는 점을 알면서도 개선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국민연금의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투자배제 리스트 작성과 운용을 통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연금이 가진 국내 죄악주 상위 5개 종목은 KT&G, 강원랜드, 그랜드코리아레져(GKL), 하이트진로, 롯데관광개발 순이었고, 해외 죄악주 상위 5개 종목은 하이네켄,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디아지오, 앤하이저부시 인베브,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 순이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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