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나라서 데뷔 첫승 기회 잡은 앨리슨 리 "한국서 김치 먹은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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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고향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를 치르고 있는 재미교포 앨리슨 리(29)가 한국 방문에 대한 즐거움을 표했다.
앨리슨 리는 한국 출신의 아일랜드계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두고 있다.
2021년 8월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 스페인 대회에서 정상에 선 적은 있지만 아직 LPGA 투어에서 왕관을 써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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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챔피언십 1R 공동 2위, 한국서 첫 승 기회
(파주=뉴스1) 문대현 기자 = 어머니의 고향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를 치르고 있는 재미교포 앨리슨 리(29)가 한국 방문에 대한 즐거움을 표했다.
앨리슨 리는 한국 출신의 아일랜드계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두고 있다. 한국 이름은 '이화현'이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정치사회학을 전공한 리는 퀄리파잉 스쿨을 1위로 통과한 뒤 2015년부터 LPGA 투어에 명함을 내밀었다.
어느덧 투어 9년차의 경력이 쌓였지만 아직 우승은 없다. 올해 2차례를 포함해 통산 18차례 톱10에 진입한 것이 최대 성과다.
2021년 8월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 스페인 대회에서 정상에 선 적은 있지만 아직 LPGA 투어에서 왕관을 써보지는 못했다. LPGA 투어 세계랭킹은 66위로, 냉정히 정상급의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늘 좋은 기억을 가져갔다. 2016년 한국에서 열렸던 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주목 받았다.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으로 대회명이 바뀐 뒤 치러진 2021년 대회에선 9위로 마쳤고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공동 10위로 선전했다.
앨리슨 리와 한국의 좋은 상성은 이번에도 이어졌다.
그는 19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CC 서원 힐스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3' 대회 첫 날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로 9언더파 63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한국에서 등판한 대회에서 작성한 라운드 최고 성적이다.
10언더파를 친 선두 애슐리 부하이(남아공)와 1타 차에 불과해 남은 라운드에서 언제든 역전이 가능한 위치다.
앨리슨 리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92.86%에 그린 적중률 100%로 최고의 기량을 뽐내며 통산 첫 승에 대한 꿈을 키웠다.
앨리슨 리는 계속되는 한국에서의 선전 비결에 대해 친근감을 꼽았다. 그는 "한국은 어릴 때부터 자주 방문했던 곳이다. 김치 등 좋은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오면 늘 기분이 좋다. 매년 이맘 때면 샷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느낌"이라고 흡족해했다.
그는 첫 우승을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에서 거두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1라운드의 좋은 기세를 끝까지 이어 정상에 서겠다는 각오다.
앨리슨 리는 "정말 안되는 게 없었다. 샷이면 샷, 퍼트면 퍼트 모두 마음먹은 대로 척척 맞아떨어졌다"며 "이번 대회 코스가 쉬운 편이다. 더구나 비가 온 덕분에 그린이 부드러워서 거리 조절이 쉬웠다. 넘치는 에너지로 남은 라운드에서 선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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