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개발자 수천명 신분 위조해 美기업 근무…월급은 ‘미사일 개발비’로 보냈다

송광섭 기자(opess122@mk.co.kr) 2023. 10. 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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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러 파견돼 신분 위장
美서 프리랜서 직원 취업
年 임금만 수백만불 달해
“탄도미사일 개발에 쓰여”
제이 그린버그 FBI 특수요원이 19일(현지시간) 세인트루이스 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기업에 취직한 수천명의 북한 IT 개발자들이 수년간 수백만달러의 임금을 탄도미사일 개발에 쓰기 위해 북한에 송금했다”고 밝혔다. <출처=AP통신>
지난 수년간 수천 명의 북한 정보기술(IT) 개발자들이 신분을 위조해 미국 기업에 취업한 뒤 받은 임금 수백만 달러가 탄도미사일 개발에 사용됐다고 미국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법무부와 FBI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 주로 활동한 북한 IT 개발자 수천 명은 위조 신분을 활용해 미국을 비롯한 외국 기업에 원격 근무를 하는 프리랜서 직원으로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 그린버그 FBI 특수요원은 “북한 개발자들이 미국인들에게 집 와이파이 접속료를 지불하는 등 미국에서 일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다양한 기법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리랜서 IT 직원을 고용한 기업들은 이들을 고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들은 채용 대상자의 신분을 확인하는 데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법무부와 FBI는 이들이 지난 수년간 일하며 벌어들인 임금이 연간 수백만 달러에 달하고, 이 자금들이 무기 개발을 위해 북한에 송금됐다고 전했다.

또 컴퓨터 네트워크에 침투해 해당 기업으로부터 정보를 훔치고, 향후 해킹 계획에 대한 접근 경로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일이 언제부터 발생했는지, 이번 일을 어떻게 조사하게 됐는지 등에 대해선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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