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10년물 5% 돌파…채권·금리형 ETF 관심↑

박은비 기자 2023. 10. 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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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10년물이 지난 2007년 이후 처음 5%를 돌파하는 등 자산시장 전반적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투자자들이 주식보다는 채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박 연구원은 "고금리 압박 속 개별 주식보다는 대체자산과 다양한 전략으로 투자 가능한 ETF 시장, 그중에서도 채권·금리형의 인기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며 "금융시장 부진에도 성장 중인 ETF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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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자산 회피 현상…채권 선호
채권·금리형, 순자산 상위권 차지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415.80)보다 24.26포인트(1.00%) 내린 2391.54에 개장한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84.04)보다 8.23포인트(1.05%) 하락한 775.81,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57.4원)보다 0.4원 내린 1357.0원에 출발했다. 2023.10.2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미 국채 10년물이 지난 2007년 이후 처음 5%를 돌파하는 등 자산시장 전반적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투자자들이 주식보다는 채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채권·금리형 상장지수펀드(ETF)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ETF 순차산총액(AUM) 1위는 '타이거(TIGER) CD금리투자 KIS(합성)'으로 7조737억1200만원이다.

AUM 상위 10개 종목 중 이를 포함한 5개 종목이 채권·금리형 ETF인 것으로 나타났다. 3위인 코덱스(KODEX) KOFR금리 액티브(합성), 4위 KODEX CD금리 액티브(합성), 5위 KODEX 종합채권(AA- 이상) 액티브, 8위 타이거(TIGER) KOFR금리 액티브(합성)이 여기에 해당된다.

채권·금리형 상품 인기로 국내 ETF 시장 순자산은 올해 들어 1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말 기준 109조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은 주식시장 조정과 함께 쪼그라든 것과 대조적이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급등으로 주식, 채권 모두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주식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고 있지만 채권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며 "이미 AUM 규모는 채권·금리형 상품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신규 상장되는 ETF도 채권형 상품이 꾸준히 출시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날 상장한 ETF 중 BNK 2차전지양극재를 제외하면 4개 종목이 전부 채권형 ETF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아이셰어즈(iShares) 미국 은플레이션 국채 액티브, KODEX iShares 미국 하이일드 액티브, KODEX iShares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액티브 등 3종을 선보였고, 우리자산운용도 우리(WOORI) 25-09 회사채(AA- 이상) 액티브를 출시했다.

박 연구원은 "고금리 압박 속 개별 주식보다는 대체자산과 다양한 전략으로 투자 가능한 ETF 시장, 그중에서도 채권·금리형의 인기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며 "금융시장 부진에도 성장 중인 ETF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며 "연초 이후 지난달 말까지 ETF 시장에서 자금 유입 규모가 가장 컸던 ETF들의 특징은 금리형, 만기 매칭형, 기타 채권형 ETF들"이라며 "국내 ETF 순자산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이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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