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52H 첫 여성 대대장 “한국 첫 착륙, 역사적 순간…필요하면 언제든 미본토서 날아오겠다”

정충신 기자 2023. 10. 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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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폭격대대장 “한국과 철통같은 동맹 파트너십 유지하려 왔다”
“지역 안정 위해 필요하면 언제든 미국서 날아오겠다”
“루이지애나 박스데일기지서 19시간 논스톱으로 한국 와”
“B-52H 핵무기 탑재는 NCND…핵·재래식 모두 탑재 가능. 항상 안전하다”
미 공군 최초의 B-52H 전략폭격기 지휘관인 버네사 윌콕스(중령) 제96원정폭격비행대대장이 B-52H의 첫 한국 착륙을 기념해 지난 19일 오후 충북 청주기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미공군 B-52H 전락폭격기 첫 여성 대대장인 버네사 윌콕스(중령) 제96원정폭격대대장은 "(한반도 포함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미국에서 날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윌콕스 대대장은 사상 최초로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 1대가 국내 비행장에 착륙한 것을 기념해 충북 청주비행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B-52H의 첫 한국 비행장 착륙 의미에 대해 "우리는 한국과 맺은 철통같은 파트너십을 지속해 구축, 유지하기 위해 왔다"며 "우리가 어떻게 한국군과 협력할 수 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한국과 파트너십을 통합하고 일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B-52H는 한미동맹 70주년인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 1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개막식 맞춰 미국 루이지애나주 박스데일 공군기지에서 날아와 저공선회 비행후 청주기지에 착륙했다. 현재 서울공항에 착륙해 있는 세계 최강 5세대 전투기 F-22 랩터 2대, 미 해병대의 수직이착륙기 F-35B 2대 등 미국의 전략자산이 총출동한 가운데 오는 22일 한반도 상공 등에서 첫 한·미·일 연합공중훈련을 개최한 뒤 박스데일 기지로 귀항할 예정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19일 오후 미군 전략폭격기 B-52H ‘스트래포트리스’가 충북 청주 공군기지에 착륙해 있다. 주한미군은 이날 B-52H의 착륙을 언론에 공개했다. 국방일보 제공

-서울 아덱스 참석 및 한국 기지에 첫 목적은.

"한국과 맺은 철통같은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유지하기 위해 서울 ADEX에 참석하려 왔다. 우리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을 여러차레 방문했으며,이를 통해 전 지역을 통합 운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젊은 승무원들은 정기적으로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지상군과 근접 항공 지원 훈련을 했다. 지난 몇 달 동안 몇 번밖에 비행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런 통합 훈련을 이어나가기를 기대한다."

-B-52H는 한국에서 얼마나 머물 예정인가.

" 종료일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 다만 서울 ADEX가 끝날 무렵에 또 다른 비행 계획이 있다는 건 말씀드릴 수 있다."

-B-52 폭격기가 한국 공군기지에 처음 착륙한 의미는.

"우리가 한국과 진정으로 통합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걸 의미한다.보다 좋은 관계를 위해 한국의 문화를 배운다는 걸 의미한다."

-서울에서 루이지애나 박스데일기지까지 얼마나 걸리나.

" 19시간이 조금 넘게 걸린다."

-이번에 온 B-52H 내부에 핵무기가 있는가.

"NCND(확인도 부정도 안함)다. 다만 우리의 비행기는 언제나 안전하다는 것은 말씀드릴 수 있다."

- 이번 주말 한·미·일 3국이 참가하는 한·미·일 3국 연합공중훈련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훈련의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다. 우리는 서울 ADEX에 참가한 사실만 말씀드릴 수 있다."

-박스데일기지에서 서울공항까지 경유지를 들르지 않고 왔는가.

"미국에서 직항으로(논스톱으로) 왔다."

-B-52의 첫 착륙 등과 대응해서 북한이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는데,어떤 대비를 하고 있는가.

" 북한의 반응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가 어렵다.우리는 서울 ADEX측 요청에 따라 서울 ADEX를 지원하고, 이 지역에서의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 우리 목표는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의 지역 안정 확보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당신은 미국 제96원정폭격대대 첫 여성 지휘관이 맞나.

"여성 최초의 B-52 대대장이 맞다."

-서울 ADEX 기간에 한국에 온 경험과 이곳에서 비행을 한 소감은.

"저는 서울 ADEX 기간 B-52H를 타지 않고 지상에 있었으며, 계획을 함께 세웠다. 그리고 우리는 정말 익사이팅한 기분이다. 우리는 이번 기회를 정말 즐기고 있고 역사적 순간의 일부분이 됐다고 자부한다."

-B52H의 첫 한국 착륙(터치다운)이 한반도에 대한 확장억제와 방위공약 차원에서 갖는 의미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 한국과 파트너십을 통합하고 일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현장에 있지 않는 한 이룰 수 없는 것이다. 우리가 함께 물리적으로 함께 있지 않았다면 갖지 못했을 완전히 다른 기회이다."

-이번에 온 B-52H에 핵 무기가 탑재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안했는데 과연 핵 무기를 실을 수는 있는 건가.

"핵과 재래식 무기 모두 탑재 가능한 항공기이다."

-재래식 무기들이 탑재돼 있는가.

"그렇지 않다. 무기 장착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

정충신 선임기자, 청주=국방부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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