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승인 기대감에 뜨거워지는 비트코인 [매일코인]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2023. 10. 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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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SEC에 ETF 신청서 수정제출
“SEC가 대화에 나섰다”...업계 반색
리플은 SEC의 소송취하에 7% 상승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기조 발언과 장기물 국채 금리 상승세에도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20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자산시장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38% 상승한 2만86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거시경제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국채의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를 돌파했다. 런던증권거래소(LSE)에서 이날 오후 늦게 10년물 채권수익률이 5%를 돌파했으며, 이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다.

파월 의장은 19일(현지시간) 뉴욕경제클럽 간담회에서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으며 물가 안정을 위해 경제성장이 둔화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게 영향을 미쳤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으며 인플레이션을 2%로 지속 가능하게 낮추기 위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이러한 상황에도 가격 상승을 유지한 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허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블랙록은 19일(현지시간) 비트코인 ETF 신청서 수정본을 SEC에 제출했다. 아크인베스트와 피델리티처럼 SEC의 질문에 대한 응답차원의 수정본인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운용사들과 비트코인ETF를 두고 대화조차 않으려던 SEC가 바뀐것 같다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올해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ETF를 마침내 승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나머지 코인)들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 이더리움은 전날대비 0.21% 상승한 1565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는 6.42% 상승했고, 리플은 6.54% 상승했다.

리플은 특히 1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사의 경영진인 브래드 갈링하우스, 크리스 라센 등에 대한 소송을 취하했다는 소식에 가격이 뛰었다.

SEC는 리플사와 리플사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 공동창업자 크리스 라센 등을 피고로 소송을 제기했는데, 지난 7월 미국 법원은 리플을 기관투자자에게 판 것은 증권법 위반이지만, 거래소를 통해 불특정 개인에서 판매한 것에 대해서는 증권법 적용이 불가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SEC는 법인인 리플사에 대한 소송은 이어가기로 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총량은 201만7919개로 전날보다 0.25% 하락했다.

거래소 보유량이 감소하면 매도될 수 있는 코인의 수가 줄어든다는 의미다.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국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나타내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0.005%로 글로벌 투자자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시장의 매수심리는 나타내는 김치프리미엄은 -0.09%다. 국내 투자자들의 시장 관심도가 줄어든 영향으로 해외가격이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선물시장에서 포지션을 아직 청산하지 않은 계약 수를 나타내는 미체결 약정은 전날보다 4.35% 증가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천천히 오르면서 새로운 선물 포지션이 다수 생긴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 관점에선 미체결 약정은 지난 9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체결 약정이 크게 축적되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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