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텃밭 中서 위기감?…팀 쿡, 딩쉐샹 등 中 고위급 연쇄 회동

정은지 특파원 2023. 10. 2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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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가 올 들어 두번째 방중 일정에서 딩쉐샹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 중국 고위급 인사들과 대거 만났다.

이에 팀 쿡 CEO는 "애플은 경제 세계화의 방향을 견지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 전망에 대해 충만한 믿음이 있다"며 "첨단 제조, 디지털 경제 등 분야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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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두번째 중국 방문…청두→저장→베이징 '광폭행보'
딩쉐샹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가 정책"
팀 쿡 애플 CEO가 18일 베이징 산리툰 애플스토어를 방문했다.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팀 쿡 애플 CEO가 올 들어 두번째 방중 일정에서 딩쉐샹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 중국 고위급 인사들과 대거 만났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추가 제재로 양국 간 무역 통상 분쟁 격화 가능성이 나오는 데다 애플의 아이폰 신작이 전작 대비 부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애플의 대중국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딩쉐샹 중국 국무원 상무부총리는 전일 베이징에서 팀 쿡 CEO와 만난 자리에서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가 정책으로 중국의 대외개방의 문은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딩쉐샹 부총리는 "애플을 포함한 외자기업이 중국에서 발전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더 나은 환경과 조건을 만들기를 바란다"며 "중국의 디지털 경제의 발전을 중시하고 디지털 경제와 실물 경제의 통합 촉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애플이 중국의 디지털 경제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투자 협력을 심화하며 상호 보완적이고 상호 이익이 되는 상호 이익을 실현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팀 쿡 CEO는 "애플은 경제 세계화의 방향을 견지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 전망에 대해 충만한 믿음이 있다"며 "첨단 제조, 디지털 경제 등 분야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팀 쿡 애플 CEO가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진좡룽 공업정보화부장과 만났다. 사진은 공업정보화부 SNS 계정 갈무리.

팀 쿡 CEO는 같은 날 진좡룽 공업정보화부장과 만나 애플의 대중국 발전 내용, 산업 체인 및 공급망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진 진좡룽 부장은 "중국은 개방적인 세계 경제 건설을 지원하고 제조업 분야에서 외국인 접근 제한 조치를 전면적으로 철폐해 디지털 제품과 같은 시장 접근을 확대할 것"이라며 "중국의 새로운 산업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혀해 상호 이익을 실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팀 쿡 CEO는 "중국 경제의 고품질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개발자 생태계를 푸웁하게 하며 산업 체인 공급망 파트너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팀 쿡 CEO는 이에 앞선 18일에는 왕원타오 상무부장과 회담했다.

22일(현지시간) 아이폰15 시리즈 신제품 출시 첫날 중국 상하이의 애플 매장 앞에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3.09.22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팀 쿡 CEO의 중국 방문은 지난 3월에 이어 약 7개월만이자 올들어 벌써 두번째다. 팀 쿡 CEO는 지난 16일 중국 청두 방문 사실을 알린 이후 18일 중국의 전자기업인 입신정밀(럭스쉐어)를 방문했다. 입신정밀은 애플워치, 에어패드, 에플비전프로 생산하는 중국 기업이다. 그는 같은 날 저녁에는 베이징 산리툰의 애플 스토어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팀 쿡 CEO의 이번 중국 방문은 중국이 아이폰의 최대 단일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5 출시를 앞두고 중국 정부가 공무원 등에 아이폰 사용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내려왔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공교롭게 미국의 대중국 제재의 상징이던 화웨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60 플러스를 내놓으며 화려하게 스마트폰 시장에 복귀했고, 중국 관영 언론 등을 통해 애플의 인기가 과거에 미치지 못한다는 등의 내용이 쏟아지며 애플에 대한 견제는 지속되어 왔다.

특히 중국 관영 펑파이신문은 카운터리서치 보고서를 인용, 애플 신제품인 아이폰 15 판매가 시작된 이후 17일간 판매량은 전작인 아이폰 14 대비 4.5%p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기간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은 메이트60 프로 출시에 힘입어 애플을 앞질렀다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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